한-아프리카 AI 협력 사업화 본격화…정부, 'K-AI 패키지' 추진

10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한-아프리카경제협력(KOAFEC) 비즈니스 혁신 포럼에서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정부가 한-아프리카 간 AI·디지털 협력을 실제 사업과 투자로 연결하기 위한 민관 협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10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제8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 2일차 행사를 열고 기업간담회, 비즈니스 혁신 포럼, 투자설명회, 1대1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날 장관급 회의에서 AI·디지털 중심의 협력 방향과 2027/28 액션플랜 등 이행체계를 마련한 데 이어 이날은 정부 간 협력을 기업 차원의 구체적인 사업기회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허장 재경부 2차관은 현대자동차,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수자원공사 등 아프리카 사업을 추진하거나 진출을 모색 중인 국내 기관·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현지 사업 애로사항과 정책 수요를 청취했다.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이 10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한-아프리카경제협력(KOAFEC) 한국 기관·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기업들은 금융지원과 민관협력 플랫폼 확대, 기존 투자와 연계한 인프라 사업 발굴 등을 제안했다.

허 차관은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KOAFEC 신탁기금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다양한 개발협력 수단을 연계해 실질적인 지원방안으로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KOAFEC 비즈니스 혁신 포럼에는 한국과 아프리카 정부·국제기구·기업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국내 기업 약 90개사가 아프리카 투자와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포럼에서는 전력·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과 AI 인재양성, 기술훈련, 스타트업 육성 등 아프리카의 AI 산업화를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허 차관은 EDCF 지원 인프라에 AI 솔루션과 AI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시설 등을 결합하는 'K-AI 패키지'를 통해 우리 기업의 기술이 대규모 개발협력사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과 KOAFEC 신탁기금 등을 연계해 후속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허 차관은 아밀카르 티바네 모잠비크 재무부 차관과 천연자원 분야 정책협력 및 지식공유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양국은 천연자원 관련 정책·제도와 사업환경 정보를 공유하고 기업의 현장 애로와 정책 수요를 KSP 정책자문에 반영하기로 했다.

오후 투자설명회에서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이 AI·디지털 인프라 분야의 사업 파이프라인과 조달제도를 국내 기업에 소개했다. 케냐는 콘자 테크노폴리스 개발계획을, 탄자니아는 다레살람·도도마 지역의 AI·디지털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설명했다. 투자설명회에는 약 80개 국내 기업이 참석했다.

1대1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국내 기업과 아프리카 정부·기관 관계자가 인프라·교통·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국철도공사는 르완다 정부와 철도산업 협력을 모색했으며, 총 22개 국내 기업이 현지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사업정보를 교환했다.

재경부는 KOAFEC 신탁기금, KSP, EDCF와 AfDB 개발금융을 연계해 이번 행사에서 발굴한 협력 수요를 실제 사업과 투자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편 아프리카 대표단은 오는 11일 한화비전, 퓨리오사, 리벨리온, ㈜대동 등 국내 AI 기업과 산업 현장을 방문한 뒤 제8차 KOAFEC 장관회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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