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봐야 한다"… 9월 타율 0.178 두산, 고육지책 꺼낸 김원형 감독

두산 베어스 제공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극심한 타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시즌 첫 특별 타격 훈련을 단행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 진행한 야간 특타에 대해 "뭐라도 해봐야 한다. 잠깐이라도 그런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올 시즌 처음이다. 시즌 막바지라 늦었지만 주전 선수들이 가진 능력으로 경기를 풀어가기 위해서라도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전날 에이스 곽빈이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이 단 3안타에 묶이며 SSG 랜더스에 0-1로 석패했다. 지난 3일 LG 트윈스전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0-1 패배이자, 곽빈의 7이닝 1실점 호투 속에서도 거둔 패배였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양의지를 비롯해 강승호, 오명진, 윤준호, 박준순, 안재석 등은 곧바로 그라운드로 나와 타격 훈련에 매진했다.

두산의 최근 타격 흐름은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10경기에서 팀 타율 0.215(325타수 70안타)에 그쳤고, 특히 9월 들어 치른 8경기에서는 타율이 0.178(253타수 45안타)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팀 성적은 1승 7패에 머물렀으며, 16득점을 올린 지난 6일 SSG전(16-9 승)을 제외한 나머지 7경기에서는 총 5득점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렸다.

김 감독은 "에이스가 나섰을 때 두 경기를 0-1로 진 건 깊이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며 "선수들도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산 베어스 제공

이와 함께 훈련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김 감독은 "타격 메커니즘이나 개인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훈련만 하기보다는 작전을 수행하는 연습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며 "젊은 선수들도 아마추어 시절에는 각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기 때문에 작전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직접 해본 경험이 많지 않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를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올 시즌 팀의 주축으로 활약해 온 박준순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준순은 올 시즌 타율 0.299(351타수 105안타), 16홈런, 58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219(32타수 7안타)로 주춤한 상태다.

한편 이날 두산은 지난달 18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23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르는 웨스 벤자민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부상 복귀전인 만큼 이날 벤자민의 예상 투구 수는 50구 안팎으로 조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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