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공주대 통합안 부결…충남대 반대 53.42%

공주대 전 직군 찬성 우세…충남대 학부생 90.71% 반대

(왼쪽부터) 충남대, 공주대. 각 대학 제공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가 추진해 온 대학 통합이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결국 부결됐다. 공주대에서는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 모든 직군에서 찬성이 우세했지만, 충남대에서 반대가 과반을 차지하면서 통합신청서 제출에 제동이 걸렸다.

양 대학은 지난 8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사흘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통해 통합신청서 제출에 대한 구성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투표 대상자 2만 4346명 가운데 1만 8426명이 참여해 75.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교수는 찬성 63.96%, 반대 36.04%로 찬성이 많았지만, 직원·조교와 학부생에서는 반대가 크게 앞섰다.

공무원 직원은 반대가 77.45%, 대학회계 직원은 74.13%에 달했다. 학부생은 반대 90.71%, 찬성 9.29%로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대학원생은 찬성 53.56%, 반대 46.44%로 찬성이 소폭 우세했다.

충남대는 직군별 단순 득표수가 아니라 교수 50%, 직원·조교 30%, 학부생 15%, 대학원생 5%의 반영 비율을 적용해 최종 찬반 의견을 산출했다.

그 결과 찬성 46.58%, 반대 53.42%로 통합안이 부결됐다.

반면 공주대에서는 통합안에 대한 찬성 의견이 모든 직군에서 과반을 넘었다.

공주대 투표 대상자 1만5401명 가운데 1만1824명이 참여해 76.7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교수는 찬성 71.56%, 직원·조교는 62.34%, 학생은 59.98%로 각각 찬성이 우세했다.

공주대는 교원과 학생, 직원·조교 등 3개 직군 모두 투표율과 찬성률 기준을 충족해 통합안이 가결됐다.

하지만 양 대학 모두 통합안에 찬성해야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는데, 구성원 투표 문턱을 넘지 못한 셈이다.

앞서 양 대학은 통합대학의 교명을 충남대학교로 정하고, 대학본부 기능을 대전과 공주에 분산하는 내용의 통합안을 마련했다.

대전과 공주에 캠퍼스총장을 두고 캠퍼스 자치권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한편, 직원 신분을 보장하고 캠퍼스 간 인사이동도 원칙적으로 강제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양 대학은 구성원 투표를 통과하면 대학평의회 등을 거쳐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하고, 최종 승인을 받아 오는 2028년 3월 1일 통합대학을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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