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을 말끔히 씻어낸 웨스 벤자민이 복귀전부터 완벽투를 뽐내며 두산 베어스 마운드에 힘을 실었다.
두산 베어스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두며 마운드와 타선의 완벽한 조화를 뽐냈다.
지난 8월 18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벤자민은 이날 총투구수 59개로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뒤이어 등판한 김정우, 타카다, 김택연, 박치국, 이영하가 나란히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팀의 완봉승을 합작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세베리노가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5-0 완승은 팀 마운드의 탄탄함과 호재를 동시에 증명한 한 판이었다. 현재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은 에이스 곽빈과 최민석 등 토종 원투펀치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앞두고 있어 선발진 운용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였다. 이러한 시점에서 벤자민이 보여준 완벽한 복귀전은 팀에 그야말로 '천군만마'와 같은 소중한 소득이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선발 벤자민은 복귀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해줬다. 특히 예정된 투구수로 4회까지 책임져주며 마운드 운용을 수월하게 해줬다"며 "벤자민에 이어서는 김정우, 타카다, 김택연, 박치국, 이영하가 1이닝씩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고 마운드 운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운드 위에서 위력적인 공을 뿌린 벤자민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복귀 소감과 그동안의 소회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벤자민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동안 마음이 무거웠다. 온전히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신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드린다"고 먼저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 중 한 명인 세베리노를 언급하며 "세베리노가 대형 홈런을 쳐준 덕분에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그동안 묵묵히 열심히 준비해왔던 걸 알기에 그가 자랑스럽다"고 동료를 치켜세웠다.
이날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는 부상 복귀 이후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했다. 포수 양의지의 리드대로 던진 덕분에 4이닝 동안 7개 탈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며 베테랑 포수 양의지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벤자민은 "사전에 투구수는 50구 정도로 예상했지만, 4회를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다. 끝까지 믿고 맡겨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다행히 컨디션도 좋다. 다음 등판도 잘 준비하겠다"며 남다른 책임감과 함께 향후 등판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을 향한 애정 어린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벤자민은 "팬분들이 정말 보고싶었다. 항상 감사드린다"며 오랜만에 잠실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