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ERA 8.36 부진' 정우주, 서산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부활 시동'

정우주. 한화 이글스

올 시즌 혹독한 2년 차 징그러운 부진을 겪으며 1군 엔트리 말소의 아픔을 겪었던 우완 투수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2군 복귀전에서 완벽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한화는 10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에게 쏠렸다.

지난 시즌 51경기에 나와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맹활약했던 정우주는 올 시즌 44경기에 등판해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8.36으로 크게 흔들렸다. 2군으로 내려오기 전 최근 4경기에서 무려 11실점(8자책)을 허용하며 깊은 부진에 빠졌고, 결국 지난 6일 휴식과 재정비를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주가 시즌 끝날 때까지 자신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지금은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고 본다"며 "프로에서 가끔 2년 차 선수들이 혹독한 시간을 보낸다. 지금은 힘들어도 이 과정을 통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깊은 신뢰를 보낸 바 있다.

감독의 든든한 믿음 속에 지난 3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는 8회에 등판해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선두타자 한준희를 투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윤도현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후속 타자 최정용과 이영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이닝을 깔끔하게 매조졌다.

정우주. 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무실점으로 흐름을 끊어낸 한화는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승리를 완성했다. 선발 투수 여현승이 4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든든하게 포문을 열었고, 승지환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7회에는 FA 보상선수로 팀에 합류한 양수호가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9회에는 정이황이 볼넷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운드가 완벽하게 봉쇄한 타선에서는 전날 멀티 홈런을 터뜨렸던 정은원이 결승타를 쳐내며 공격을 이끌었고, 정민규도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혹독한 아픔을 딛고 서산 마운드에서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정우주가 이번 무실점 피칭을 계기로 다시 1군의 핵심 무기로 도약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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