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내에서도 거주 권역에 따라 임산부가 적시에 응급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의료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국회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21년부터 2025년 사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남권역에서 119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 임산부 575명 중 117명이 50㎞ 이상 떨어진 장거리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남권역에 거주하는 임산부 5명 중 1명꼴인 20%가 본인이 거주하는 시·군이 아닌 다른 곳까지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받은 것이다.
반면 광주권역은 전체 471건의 임산부 이송 중 50㎞ 이상 장거리 이송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전남권역 임산부의 장거리 이송 비율은 강원 33.9%, 충남 24.0%, 경북 21.1%, 충북 20.9%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았다. 비수도권 중에서도 전남권역은 임산부들의 원정 출산 부담이 큰 상황인 셈이다.
이는 전남광주 내에서도 임산부 응급 의료 인프라와 접근성 측면에서 권역 사이 격차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최근 5년간 119구급대가 임산부를 병원으로 이송한 전국 총 2만 2500건 가운데 50㎞ 이상 이동한 경우는 8.8%인 1980건으로 집계됐다.
박정현 의원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을 결심한 국민이 어디서든 안전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별 분만의료 인프라와 응급분만 이송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분만 취약지역에 대한 시설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