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파병' 반대 55%…민주당 지지층 69% "보내지 말아야"

李대통령 지지율 38% 취임 후 최저…부정 평가서 '인사' 늘어

대형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천t급).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군 병력과 자산을 파견하는 방안을 두고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파병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55%로 '파병해야 한다'(32%)를 크게 웃돌았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3%였다.

파병 반대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우세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69%가 반대해 찬성(21%)을 압도했고, 무당층에서도 반대(49%)가 찬성(32%)보다 많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50%)이 반대(36%)를 앞섰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반대가 50%를 넘었다. 여권 기반인 호남에서는 반대가 65%로 찬성(23%)의 약 3배에 달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찬성 40%, 반대 43%로 오차범위 내였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갤럽은 파병 임무와 범위에 따라 여론이 갈려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군함 파견을 요청했을 당시에도 반대(55%)가 찬성(30%)보다 많았고, 2003년 이라크전 전투병 파견 요청 때는 반대가 76%에 이르렀다.

같은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내린 수치로, 부정 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51%였다. 의견 유보는 11%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9%)가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13%)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에서는 부동산 정책(24%)에 이어 인사(16%)가 두 번째로 많이 꼽혔다. 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 언급이 늘었다며, 인사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 인선의 파장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인사 평가가 나빠진 데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갤럽 조사에서 용 후보자는 '부적합하다'는 응답이 61%에 달했고 '적합하다'는 13%에 그쳤다. 김 후보자도 부적합 43%, 적합 22%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8%, 국민의힘 29%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와 같았고 국민의힘은 1%포인트 떨어졌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는데도 국민의힘은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는 흐름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9.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