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권 특별시의원 "마을회관 공동식사 뒤 음식물쓰레기 처리도 살펴야"

고령 주민이 수거용기 옮기고 세척…농촌지역 악취·위생 문제도 지적
"시·군과 수거·처리 실태 점검해 지역 여건 맞는 개선책 마련해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김수권 의원. 광주특별시의회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김수권 의원이 농어촌 마을회관과 경로당에서 공동식사 뒤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실태를 점검하고 고령 주민의 부담을 줄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수권 의원은 11일 열린 제3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따뜻한 한 끼를 마련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식사가 끝난 뒤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이 남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광주는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지난 8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약 79만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의 25%를 차지한다.

특히 농어촌 마을회관과 경로당은 고령 주민들이 함께 식사하고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공동생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번기 공동급식이나 명절, 마을행사 때도 주민들이 함께 음식을 마련한다.

김 의원은 문제는 식사가 끝난 뒤라고 지적했다.

마을회관과 경로당에는 음식물쓰레기를 매일 관리하는 별도 인력이 없어 일부 지역에서는 고령 주민들이 음식물을 분리한 뒤 수거용기를 옮기고 세척하는 일까지 맡고 있다는 것이다.

수거 여건이 좋지 않은 농촌 마을은 수거일까지 음식물쓰레기를 보관해야 해 여름철에는 악취와 벌레 등 위생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마을에서 음식물처리기 설치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김 의원은 일괄적인 처리기 설치가 해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구입비와 전기료, 유지관리비가 들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행정이 모두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남은 음식을 줄이고 음식물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며 정해진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고령 주민들이 현행 수거·처리 방식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된다면 행정이 현장을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시·군과 함께 공동식사가 이뤄지는 농어촌 마을회관과 경로당의 음식물쓰레기 수거·처리 실태를 점검해 달라"며 "수거 주기가 적정한지, 현장에서는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어르신들이 어떤 불편을 겪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태점검 결과를 토대로 고령 주민의 부담을 줄이고 마을 위생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지역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집행부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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