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말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학계, 유관단체, 동물보호단체가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9월 10일 '말 복지 추진협의회'를 열고 국내 말 복지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민·관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말 복지 추진협의회'는 국내 말 복지 정책과 제도 전반을 실무 차원에서 논의하기 위해 정부, 지자체, 학계, 유관단체, 동물보호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와 말산업특구 지자체(경기도, 전북특별자치도, 경상북도, 제주특별자치도) 말산업 담당 부서, 학계, 대한승마협회, 민간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동물보호단체로는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곶자왈말구조보호센터 마레숲,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행복이네 협회, 비글구조네트워크, 말행복연구소가 함께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말 복지 현안 가운데 3대 핵심 안건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먼저 '말 등록 의무화'를 담은 말산업 육성법 개정안의 조속한 법제화를 위한 협력 방안이다. 말 등록 의무화는 말의 전 생애 주기 이력 관리의 근간이 되는 제도로, 참석자들은 개정안 발의에 따른 입법 과정에서 민·관이 적극 공조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함께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방치되거나 위기에 처한 말을 위한 '학대말 긴급구호 체계'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사각지대에 놓인 말을 신속하게 구조·격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과 민간 보호단체 간 초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조된 말의 치료와 재활, 안전한 보호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말 보호시설 확충 및 운영 내실화'에 대한 논의도 있었는데 참석자들은 현재 운영 중인 보호시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거점형 말 보호시설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지속 가능한 보호 인프라 조성 방안을 폭넓게 협의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말 복지는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이루기 어렵고,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과 민간단체의 현장 감시·보호 활동이 하나로 모여야 한다"며 "이번 협의회에서 논의된 말 등록 의무화 법제화 협력, 긴급구호 연계, 보호시설 확충 과제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