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인 세계적인 거장 알렉스 기브니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머스크'(Musk)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맹비난을 퍼부었다.
'머스크'는 지난 8일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는 일론 머스크가 세계적인 기업가로서 세계 경제와 정치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다루고 있다.
영화는 머스크가 어떻게 세계적인 기술기업자로 성장했는지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어떻게 손잡게 됐는지, 그가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 집회에서 연설한 장면 등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정치계까지 영향력을 뻗치게 된 과정까지 주목한다.
제작 과정에서 머스크를 섭외하지 못한 제작진은 인공지능(AI)로 머스크의 아바타를 제작해 실제 그가 과거에 했던 발언 등을 전달했다.
다큐멘터리 공개 이후 일론 머스크는 엑스(X, 구 트위터)에서 끊임없이 알렉스 기브니 감독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머스크는 영화가 자신을 향한 "엉뚱하게 빗나간 악의적인 공격"이라며 알렉스 기브니를 "끔찍한 인간" "정신을 놓은 심술궂은 늙은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영화 자체도 "지루하기 짝이 없다. 비판을 하려다 실패하고, 4시간 내내 지루하다는 치명적인 죄를 저질렀다"며 "기브니는 나에게 앙심을 품은 사람들이나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앙심을 품은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 머스크는 "개X도 기브니보다는 존경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2023년 다큐멘터리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악의적인 작품"이라며 알렉스 기브니 감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 왔다.
결국 머스크의 변호사 앨릭스 스피로는 영화 공개를 앞둔 지난 3일, 영화의 제작사인 직소 프로덕션에 서한을 보내며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스피로 변호사는 추후 기브니 감독을 비롯해 영화 제작·배급 관계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