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지방거점국립대(거점국립대)보다 지방국립대 지원자 증가 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등록금 0원 정책이 거점국립대보다 지방국립대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종로학원이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12개 지방국립대(교대 등 특수대 제외)와 9개 거점국립대, 65개 지방사립대의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12개 지방국립대 지원자는 15만4424명으로 1만7308명(12.6%) 증가했다. 지방국립대 지원자 수는 금오공과대가 8531명으로 3139명(58.2%)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이어 경국대(42.1%), 군산대(36.9%), 순천대(29.9%), 목포대(29.3%)가 뒤를 이었다. 반면, 목포해양대는 16.2% 한국해양대는 9.2%, 한국교통대는 4.4%가 각각 줄었다.
이에 비해 9개 거점국립대 지원자는 29만4725명으로 1만4477명(5.2%) 증가하는데 그쳤고, 2027학년도에 신설된 거점국립대 지역의사제 지원자 2311명을 제외하면 지원자 증가 폭은 4.3%로 낮아진다.
다만 9개 거점국립대 중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선정된 부산대와 충남대, 전남대 지원자는 9만9883명으로 1만414명(11.6%) 늘었다. 부산대가 19.0%로 가장 많이 늘었고, 충남대는 8.6%, 전남대는 5.1%가 각각 늘었다.
나머지 6개 거점국립대 지원자는 19만4842명으로 2.1%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북대가 23.5%, 경상국립대가 11.2% 늘어난 반면 충북대는 17.1% 줄어드는 등 학교별 편차도 컸다.
65개 지방사립대 지원자는 63만9285명으로 3004명(0.5%) 느는데 그쳤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등록금 0원 정책이 거점국립대보다는 지방국립대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거점국립대 중에서도 3개 패키지 지원대학 지원자는 지방국립대에 버금가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등록금 0원 정책에도 지방사립대 지원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강원권 소재 사립대는 17.1%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지방국립대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의·치·약·수의대를 제외하고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정부는 이들이 졸업할 때까지 지원을 이어가 2030년에는 지방국립대 1~4학년 모두에게 사실상 무상등록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방국립대 평균 경쟁률은 6.44대 1에서 7.16대 1로, 거점국립대는 8.65대 1에서 8.96대 1로, 지방사립대는 5.75대 1에서 5.80대 1로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