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파리에서 전통 한지의 가치와 현대적 가능성을 알리는 특별전을 열었다.
경북도는 지난 10일 오후 7시(현지시간) 파리 국가유산박물관 오텔 드 라 마린에서 특별전 '한지마니아(HANJIMANIA)' 개막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경북도와 오텔 드 라 마린이 공동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제 문화교류 행사로 디자인위크 공식 프로그램으로 포함돼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전시는 한국의 안강은 감독과 프랑스의 카트린 뤼로 감독이 공동 기획했다.
개막식에는 프랑스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한 양국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불 문화교류의 의미를 되새겼다.
전시장에는 문경과 안동의 전통 한지 원료를 바탕으로 프랑스 디자이너 6명과 한국 작가 11명이 협업한 작품 17점이 전시됐다.
조명과 오브제, 파티션, 선반 등 다양한 공예·디자인 작품을 통해 한지 특유의 빛과 질감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구현했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한지는 천 년의 시간을 품은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전시가 한국 전통공예와 프랑스 디자인의 만남을 통해 한지의 보편적 가치를 세계와 나누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리 라방디에 프랑스 국가유산청장은 "오텔 드 라 마린에서 현대 작품이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지를 매개로 양국 예술가가 만나 예술·문화 교류를 깊게 이어가고 다가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에는 국가유산청이 제작한 '천년을 견디는 종이, 한지' 영상 상영과 글로벌 향료기업 IFF의 한지 향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경북도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등과 협력해 한지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국제 교류도 이어갈 예정이다.
경북도는 오는 12월 예정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발표를 앞두고 이번 특별전을 통해 한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적 공감대를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