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 아크로호 로테르담 도착…"역사적 북극항로 길 열었다"

북극해 통과, 영국 거쳐 목적지 입항
李 "무사 귀환과 북극항로 성공 개척 빌어달라"

지난 21일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입항하고 있는 팬스타 아크로호. 팬스타그룹 제공

컨테이너선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13일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했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팬스타 아크로호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쯤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입항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부산항을 출항한 지 22일 만이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달 31일 북극해에 진입해 지난 9일 북극해를 통과했고, 전날 오전 5시쯤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기항했다.
 
아크로호는 화학제품, 중고차 등 화물 737TEU와 빈 컨테이너 등 837TEU를 싣고 출항했다. 유럽의 물류 관문으로 불리는 로테르담에서 화물을 일부 하역·선적한 뒤, 오는 16일 폴란드 그단스크를 거쳐 다음 달 12일쯤 부산항으로 되돌아올 예정이다.
 
아크로호는 북극해 진입 초기 유빙에 둘러싸여 잠시 항해를 멈추거나 속력을 낮추기도 했으나, 이후 순항해 목적지인 로테르담까지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항해했다.
 
북극항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거리 항로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기존 항로는 2만km에 달하지만, 북극항로는 1만 3천km로 35%가량 단축된다.
 
그만큼 시간과 연료 등 비용을 아낄 수 있지만, 동절기에는 운항할 수 없는 등 단점도 있다. 정부는 이번 시범운항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북극항로의 경제성이나 항로를 이용할 때 필요한 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아크로호가 영국에 도착하자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역사적인 북극항로 첫 길을 연 서명원 선장님과 선원 여러분,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도 팬스타 아크로호의 무사 귀환과 성공적 북극항로 개척을 함께 빌어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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