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먹통 피해자 구제안 마련…1200여명 추산

류영주 기자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학생은 최대 1200여명으로 추정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11일 발생한 원서접수 대행사 유웨이 어플라이의 원서접수시스템 전산장애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구제조치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원서접수 시스템 전산장애는 11일 오후 5시 50분부터 오후 6시 20분경까지 발생했으며, 일부 수험생은 원서 저장과 전형료 결제 등 접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원서접수 마감 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했으나, 수험생이 연장 안내를 확인하지 못하는 등의 사유로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사례가 12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구제조치는 전산장애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했거나 △원래 대학에 접수하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다른 대학에 접수한 사실이 관련 기록을 통해 확인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구체적인 구제 대상 여부는 원서 작성·저장·제출 및 결제 시도 등 전산기록과 장애 발생의 관련성을 확인해 판단할 예정이다.
 
교육부 제공

전산장애로 인한 구제 대상 예시에서 원서 작성·저장 등 접수 이력이 확인되는 경우는 △유웨이 어플라이 전산장애 발생 시간 내 로그인하고 지원대학의 원서 작성·저장 등 접수 진행기록이 있으며 △전형 및 모집단위 등 최종 원서 정보가 확인되는 수험생 △장애 시간대(오후 5시 50분~6시)에 유웨이 어플라이 원서접수를 하지 못하고 진학 어플라이를 통해 불가피하게 다른 대학으로 지원한 원서접수 정보가 있는 수험생을 의미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190개 수시모집 대학 중 원서접수 대행기관이 유웨이 어플라이인 경우는 102곳, 진학 어플라이인 경우는 95곳, 두 기관 모두 가능한 경우는 8곳이다. 다만 이는 11일 오후 6시 마감 기준 대학을 기준으로 한 것은 아니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7일부터 11일 사이 대학별로 3일 이상 진행됐는데, 전체 대학 중 11일 오후 6시 접수 마감인 대학은 140곳에 달했다.

결제 오류로 접수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는 전형료 결제를 시도했으나 전산장애로 인해 최종 접수 완료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수험생을 의미한다.
 
다만, 장애 발생 시간대의 원서접수 진행 이력(작성·저장·제출 및 결제 시도 등)이 없는 경우는 구제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정상적으로 접수를 완료한 수험생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전산 기록으로 확인되는 지원 모집단위를 변경하지 않는 범위에서 구제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치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제 대상 수험생의 확인 근거와 처리 결과를 기록·관리한다.
 
구제 신청은 14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유웨이 어플라이 홈페이지에 개설 예정인 구제 신청 게시판을 통해 할 수 있다. 유웨이 어플라이와 대학은 신청자의 전산기록을 확인한 후 구제 대상자에게 접수 절차를 개별 안내할 예정이며, 안내를 받은 수험생은 16일 오후 10시까지 해당 대학에 원서접수를 할 수 있다.
 
한편 교육부와 대교협은 대학별 원서접수 연장 기간 내 경쟁률이 노출된 대학에 신규 접수한 수험생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불공정 사례가 발견되면 추가 조치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상당수 대학이 마감시간이 1시간 연장된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오후 7시 이전에 수시모집 최종 경쟁률을 공개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성균관대는 오후 7시가 되기 전에 최종 경쟁률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가 대교협의 요청을 받고 내리기도 했다.

이는 시스템 장애로 원서접수 마감시간이 연장될 경우, 각 대학이 연장된 마감시간 이전에 최종 경쟁률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는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유웨이 어플라이 원서접수시스템의 장애 원인과 실태 등 원서접수시스템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시 수사 의뢰 등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아울러 재발방지 대책과 원서접수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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