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이란·걸프국 간 외교 회의가 연기된 직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음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역내 긴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이날 이란 남부 시리크 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폭발 경위나 피해 상황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 정부 어느 쪽도 이번 폭발음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폭발음은 이란과 걸프국 간 외무장관급 회의가 연기된 직후 발생했다.
앞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전날 오후 11시쯤 SNS를 통해 "14일 살랄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역내 회의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당초 이란은 이날 걸프 국가들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이란 외무부가 회의 개최를 발표한 이후 바레인이 불참을 선언했고, 후티 예멘 반군의 공세에 직면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참석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란 외무부 관계자도 이날 국영 IRNA통신에 "회담이 오만과 이란의 공동 결정으로 연기됐다. 오만과의 협의를 거쳐 적절한 회담 개최 시기를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