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은퇴 후 인터넷 방송으로 억대 수입을 올린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전 일본 배드민턴 국가대표 아라키 아카네는 지난 12일 일본 매체 주간문춘과의 인터뷰에서 은퇴 후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통해 월 최고 1600만 엔(한화 약 1억 4천만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1996년생인 아라키는 7세에 처음 배드민턴을 시작해 2014년 아시아 주니어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일본 대표로 출전했다. 이후 2016년 국제 대회에서 복식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제 대회에서 모두 네 차례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이후 2020년 1월 은퇴한 후 약 3개월 만에 인터넷 라이브 방송 스트리머로 전향했다. 당시 배드민턴계가 선수 출신의 연예계 활동에 보수적이었고, 자신의 어머니도 반대했으나 아카키는 결국 이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아라키는 스트리머로 일하게 된 이유에 관해 "돈을 벌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겪으면서 "앞으로는 라이브 방송의 시대가 올 거이라고 예감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국가대표 은퇴 후 대부분의 선수는 지도자의 길을 걷거나 실업팀 선수로 일하는데, 실업팀 선수의 경우 월급이 약 20만 엔(한화 약 175만 원)에 불과하다. 아라키는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은 통역 일을 하기도 한다"며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예능에 대한 동경이 매우 컸기에 지금 일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해당 인터뷰를 본 일본 누리꾼들은 "경기를 뛰지 않는 이상 많은 운동선수가 돈을 벌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현역이 은퇴 후에도 돈을 벌 방법을 찾아내는 건 정말 필요한 일" "본인이 원래 연예계 지망이었고, 또 좋아해서 선택한 길이라면 좋은 것 아닐까" "회사원은 65세 정년 후 퇴직금이나 연금이라도 있지만, 운동선수는 부상이라도 입으면 선수로서 생명도 짧다" "어중간한 여성 선수는 이렇게 사는 길밖에 없는 건가. 뭔가 슬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