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비대위원장에 이기인 선임…"당 수습할 적임자"

14일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임된 이기인 사무총장. 연합뉴스

개혁신당이 이준석 당대표 사퇴 후 장기화된 당 혼란을 수습할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이기인 사무총장을 선임했다. 이 전 대표가 물러난 지 19일 만이다.

당초 6·3 지방선거에 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조응천 전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결국 기존 지도부 인사가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된 셈이다. 14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이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7월 27일까지 당을 이끌게 됐다.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원들께서 신설해 주신 당헌 제87조에 따라, 개혁신당 비대위원장으로 이 사무총장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개혁신당의 조속한 수습을 이뤄낼 최고의 적임자"라고 했다.
 
앞서 개혁신당 창당 준비위원장을 시작으로 수석최고위원, 사무총장 등을 역임해 당내 상황과 당무 등에 대해 누구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당사자라는 취지다. 천 권한대행은 "준비기간이나 파악기간 없이 조속하게 당 정상화에 착수할 수 있는, 준비된 비대위원장"이라면서 "당원들과 주요 당 구성원들의 신임도 높아서 당 쇄신 작업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의 구심점이었던 이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불거진 '합당설'을 겨냥해 "애당심과 자부심도 투철해서 당의 미래에 관한 여러 억측이 있는 현 상황에서 당의 중심과 방향성을 확고히 잡아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속한 쇄신을 통해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천 권한대행은 통상 외부 인사를 초빙하는 관례와 달리, '내부자'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한 배경을 묻는 질의에, 개혁신당의 '특수성'을 들기도 했다. 그는 "거대 양당의 비대위원장은 사실 메시지만 내주고 큰 틀의 방향성만 제안해 줘도 충분한 경우들이 많이 있다"며 "그런데 개혁신당은 내부 상황 관련 긴밀하게 소통하고 실무적으로도 '그립'을 잡고 가야 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의원은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사실상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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