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검찰에 의해 반려된 것과 관련해 "아쉽다"며 향후 충실하게 보완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신청된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은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검찰에서 요구한 보완수사 내용은 충실하게 보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에 대한 수사 약 1년 만인 지난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서울중앙지검은 "구속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이 영장을 뒤늦게 신청해 시기적으로 실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영장 신청 시기가 지체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이 있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됐고 수사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면밀히 수사하고 법리 검토를 꼼꼼히 하다보니 시일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에서 요구한 보완수사 내용을 존중한다"며 "검찰에 대한 불만 제기라기 보다 우리가 되돌아볼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갈등의 소지를 없앴다.
일각에서 서울청-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간의 불화로 영장 신청 시기를 놓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서울청과 국수본은 수사 완결성을 위해 긴밀히 협조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향후 영장 재신청 여부와 관련해서는 "보완수사를 진행한 이후에 판단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김종철 경찰청장 대행은 이날 취임 후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쇄신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른바 장윤기 사태와 제주 부모 경장 사태로 경찰 신뢰가 떨어지자 이를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김 대행은 "경찰이 아쉬운 부분이 있겠지만 뼈를 깎는 각오로 노력하고 있다"며 "현장 경찰의 잘못도 있었고 이를 걸러내지 못한 시스템 문제와 지휘부의 책임도 있어 무겁게 받아들이고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일선 수사부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기준 수사관 1인당 사건 처리 건수가 약 134건에 달한다"며 "올해 하반기 인사에서 2100명의 수사관이 배치될 텐데 충원되면 1인당 사건 처리가 70~80건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효율적인 실종 사건 처리를 막는 칸막이도 없애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여성청소년과와 형사 부서로 나뉘어 있던) 실종 업무를 형사국으로 일원화할 예정"이라며 "통일되고 일관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성인 실종자의 신속한 발견을 위해 위급한 경우 위치 정보나 교통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성인실종법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