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포도가 잘 팔린다"…최단기 100억 불 돌파한 K-푸드

라면·신선과일·김 수출 호조 속 중동·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고른 성장
정부·aT, 'BOOST' 전략 추진…연말 역대 최고 실적 달성 총력

상하이 국제식품박람회 통합한국관 전경. aT 제공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이 중동과 유럽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9월 10일 기준 농수산식품(K-푸드) 수출액은 100억 1300만 달러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때 상징적 지향점에 머물던 K-푸드 수출 100억 달러가 2021년 처음 달성된 이후 달성 시점이 해마다 앞당겨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9일 빠른 253일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단 기록을 다시 썼다. 이번 성과의 핵심은 단순한 수출액 증가를 넘어 주력시장과 신흥시장, 가공식품과 신선 농수산물이 고르게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미국이 18억 1448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중국은 16억 6966만 달러로 14.0% 증가했다. 아랍에미리트도 3억 3171만 달러로 49.9%, 네덜란드는 2억 2955만 달러로 14.4% 증가하는 등 중동·유럽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수출 영토를 넓혔다.
 
품목별로는 글로벌 유통망 안착과 매운맛 인기에 힘입어 K-라면이 전년 대비 27.2% 증가한 13억 76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한국산 과일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져 딸기도 6098만 달러로 15.5%, 포도는 4518만 달러로 64.6% 증가했다. 수산식품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조미김이 4억 6265만 달러로 8.0%, 굴은 6560만 달러로 8.2% 증가하며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정부와 aT는 남은 기간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 K-푸드 수출 성과 극대화 전략인 'BOOST' 5대 과제를 중심으로 총력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대표 전략품목 육성(Best selling items) △신흥·유망시장 타깃 공략(Overseas outreach) △글로벌 유통망 판촉(On-site marketing) △기업 현장 핀셋 지원(Support as one-team) △비관세장벽 선제 대응(Trade barrier-free)을 골자로 수출기업·품목·시장의 성장 기반을 전방위로 넓혀 나간다.
 
세부적으로는 권역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전략품목을 발굴·육성하는 'NEXT K-푸드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김치·K-소스, 아세안 스트리트푸드·할랄 식품 등 권역별 맞춤형 품목 집중 마케팅을 펼친다. 또한 성출하기를 맞은 신선 포도는 주요 유통매장 입점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단일 품목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물류 사각지대 해소에도 나선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베트남 복합거점물류센터 운영과 CIS・중남미로 확대한 콜드체인 운송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고, 하반기에 신규 추진하는 중동지역 공동 저온물류 시범사업을 통해 현지 공급망 기반을 다진다.
 
점차 높아지는 비관세장벽에도 선제 대응한다. EU 포장재규제(PPWR, Packaging and Packaging Waste Regulation), 인도네시아 할랄인증 의무화 등 복잡해지는 규제에 대응해 '원스톱 수출지원허브'를 중심으로 15개 유관기관이 한 팀이 되어 기업의 복합애로를 해결한다. 아울러 비관세장벽 릴레이 세미나를 통해 수출기업의 현지 규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aT 전기찬 수출식품이사는 "100억 달러 조기 달성은 높아진 K-푸드의 위상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한 번 경험해 보는 식품을 넘어 현지 소비자가 반복 구매하고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식품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다음 단계 과제"고 강조했다.
 
이어 "K-푸드 수출의 성장축을 몇몇 히트상품에서 '다양한 유망품목'으로, '주력시장 중심'에서 '글로벌 전역'으로, '일시적 관심'에서 '지속적인 소비'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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