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2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여러 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자폭드론과 전략순항미사일, 방사포,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4개 무기를 섞어서 쏜 '협동화력 습격훈련'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14일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훈련에는 5개의 포 및 미사일연합부대에서 선출된 구분대들이 참가하였으며 각종 공격무인기, 전략순항미사일, 대구경열압방사포, 전술탄도미사일 등의 신형전투체계들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자폭 드론과 전략순항미사일, 전술탄도미사일, 대구경열압방사포를 섞어 발사해 상대의 방공망을 뚫고 타격하는 훈련을 한 셈이다.
북한이 방공망 회피 및 타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2,3개의 무기를 섞어 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4개의 무기를 동시에 발사하는 훈련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초대형 방사포에 폭발력을 배가시킨 열압력탄까지 장착해 발사한 것도 처음 보도된 사실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훈련을 직접 참관하지는 않았고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총참모부 유창선 포병국장이 훈련을 지도했다.
유창선 포병국장은 "전략무기종합관리체계의 구성계통인 통합화력 지휘체계 가동절차를 숙달하고 여러 전투체계의 통합 자동화력 지휘실현의 전문성을 제고하며 적개사격에 의한 대상물격파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우리가 중시하는 훈련과업들 중의 하나"라면서 "(이런) 적개사격 협동훈련은 군인들의 전투적사기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임의의 시각에 명령만 내려진다면 적의 무력집단을 조직 구조적으로 완전 붕괴시킬 수 있는 전문성을 향상시키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를 통해 "모든 타격무기체계들은 화력습격의 일치성, 동시성을 보장하며 목표를 100%의 명중률로 강타하여 집초적인 거대한 파괴력을 시위"했다고 강조했다.
적의 화력을 제압하는 '적개사격훈련'으로 일정 지역을 집중적으로 초토화하는, 집초적 파괴력을 검증했다는 뜻이다.
섞어 쏜 4개의 무기로 볼 때 대남 및 주일미군으로 타격 목표로 상정한 것으로, 프리덤 에지 등 한미·한미일 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해당 기사는 다만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고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게재됐다. 아울러 훈련 다음 날 바로 보도하지 않고 뒤늦게 대외매체를 통해 사실을 알렸다는 점, 김 위원장이 직접 훈련을 참관하지 않았다는 점 등은 북한이 훈련을 통해 타격 능력을 과시하면서도 일부 수위조절을 한 측면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