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 광주관 놓고 남구 내부 이견…정진욱 "옛 보훈병원이 최적"

추진위 2천여명 참여·10만명 서명운동 돌입
남구 송암공원·노대동 등 대체부지 검토…정 의원 "재정 문제 해결하겠다"

'국회도서관 광주관 남구 옛 보훈병원 부지 유치 추진위원회'는 1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보훈병원 부지를 광주관 건립 예정지로 결정해달라고 국회와 정부에 촉구했다. 독자 제공

국회도서관 광주관 유치를 놓고 광주지역 자치구 간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남구에서는 건립 후보지를 놓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자치구 사이에 입장 차가 나타나고 있다.

'국회도서관 광주관 남구 옛 보훈병원 부지 유치 추진위원회'는 1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보훈병원 부지를 광주관 건립 예정지로 결정해달라고 국회와 정부에 촉구했다.

추진위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을 비롯해 정계와 학계, 노동계, 문화예술계, 종교계, 시민사회 관계자와 주민 등 2천여명이 참여했다.

추진위는 옛 보훈병원 부지가 남구 소유 2만6천㎡ 규모 공공부지여서 별도의 사유지 매입이나 토지 수용 절차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도시철도 2호선 백운광장역과 가깝고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와 접근성이 좋은 점도 강조했다. 남구가 문화교육특구로 초·중·고교 57곳과 광주대·송원대 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유치 근거로 제시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시민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정책 건의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남구 내부에서는 후보지를 놓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남구는 옛 보훈병원 부지를 국책사업에 제공할 경우 발생할 재정 부담 등을 고려해 노대동과 송암근린공원 등을 대체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정진욱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구가 옛 보훈병원 부지 제공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구의 재정 문제를 거론하며 자신이 예산을 확보해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어떤 방식으로든 예산을 가져와 그 부채를 해결하겠다는 말씀을 남구청에 드렸다"며 "구체적인 방안이 있고 제가 책임지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구가 검토한 옛 KBC 부지와 사직공원, 노대동, 송암근린공원 등에 대해서는 각각 토지 소유권과 부지 여건, 접근성 등을 이유로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남구청과 긴밀히 협력해 다시 옛 보훈병원으로 의견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국회도서관 광주관을 놓고 북구 등 광주지역 여러 곳이 유치 경쟁에 나선 가운데 최종 입지는 앞으로 진행될 관련 용역 등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남구가 내부 후보지에 대한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지도 향후 유치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