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부산 소재 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최근 결정한 회사분할 결정을 놓고 사업 축소가 아닌 정상화를 위한 사업구조 재편이라는 입장을 냈다.
금양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분할은 기존 사업을 축소하거나 특정 사업을 포기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며 "자본과 전문성을 유치함으로써 회사의 정상화를 앞당기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구조의 근본적인 재편"이라고 밝혔다.
최근 공시한 회사분할 결정과 관련해 주주와 일반투자자, 국내외 투자기관의 문의가 이어진대 따른 입장 표명으로 해석된다.
금양은 이차전지 사업에 대해 "본사에는 약 700만Cell 규모의 2차전지 생산기반이 구축돼 있으며, 현재도 미국의 한 드론 제조사로부터 2027년 말까지 약 1천만Cell 규모의 공급 요청을 받고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금양의 2차전지 사업이 시장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실질적인 고객과 시장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며, 필요한 자금이 마련될 경우 신속하게 사업을 재개하고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기장공장에 대해서는 "단순한 토지와 건축물이 아니라 대규모 산업기반시설이 결합된 복합 산업자산"이라며 "이러한 자산의 가치를 단순히 현재의 2차전지 사업에만 한정하지 않고,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AI·데이터센터 산업과 연결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금양은 "현재 회사가 직면하고 있는 상장폐지 문제를 해결하며 거래 정상화와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번 회사분할은 '금양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지역사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금양은 이사회를 열어 회수 금속 소재, 비철금속제품, 환경산업, 폐전지 재활용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주식회사 KYDC(가칭)'를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신설회사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인프라 운영·임대업,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에너지 관리 사업, 회수 금속 소재 생산·판매업, 비철금속제품 제조·판매업, 환경산업, 폐전지 재활용업 등을 맡는다. 존속법인 금양은 이차전지와 자원개발, 발포제 사업을 계속한다.
이번 분할은 금양이 존속하면서 신설회사 발행주식의 100%를 배정받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12월 5일이며, 관련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19일 열린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10월 20일부터 11월 8일까지다.
한편, 금양은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통보받았고, 이에 불복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법원은 지난 6월 24일 심문에서 한국거래소와 금양 양측에 두 달간 추가 자료 제출 기한을 부여했고, 이르면 이달 중 판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 2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금양이 지난 2022년 실물 이전 없이 허위 세금계산서로 103억원 규모의 매출을 계상하고 몽골법인 회계처리를 잘못해 자기자본을 과대계상한 사실을 적발해 회사와 대표이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