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경남도당이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강하게 비판하며 경남 지역 정치권과 지방의회를 향해 파병 반대 행보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도당은 14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국회의원들의 파병 반대 입장 표명과 함께 지방의회의 파병 반대 결의안 채택을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정혜경 국회의원과 김인애 창원시의원, 전희영 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 의원은 오만·쿠웨이트 등 중동 현지에서 대규모 사업을 수행 중인 두산에너빌리티, 비에이치아이 등 지역 기업들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전쟁 당사자로 간주되면 현지 노동자의 안전은 물론 사업 진행과 대금 회수까지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파병 검토 관련 발언을 겨냥해 "미국의 신뢰가 도민의 생명보다 중요한가"라고 반문한 뒤, 여야를 막론하고 경남 지역 국회의원 모두가 파병 반대 입장 선언과 함께 국회에 제출된다면 파병동의안 부결을 도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의회 차원의 대응도 예고했다. 김인애 창원시의원은 "원유 수송로가 막히면 호르무즈의 여파가 창원의 공장과 일자리까지 미칠 것"이라며 창원시의회에 파병 반대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전희영 도당위원장 역시 "파병하면 진해 근무 장병과 방산업체 기술 인력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도내 정치권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도당은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지역 국회의원실 앞 1인 시위와 창원시청 앞 시위, 정당연설회·거리 선전전 등을 전개하며 파병 반대 여론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