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에코빌리지 최종 입지 선정이 오는 12월로 예정된 가운데 후보지 두 곳 중 한 곳인 신광면 흥곡리 후보지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
신광 포항폐기물처리시설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14일 포항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분한 조사와 평가가 이뤄지기 전에는 흥곡리를 최종 입지로 선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대책위는 "신광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물과 바람, 지질, 역사문화유산 등을 평가해야 한다"면서 포항시가 실시하고 있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내용을 문제 삼았다.
주민들은 후보지 인근데 저수지와 하천 등이 있는 수계 문제, 신광 특성을 반영한 기상 측정, 지진 단층에 따른 안정성 우려, 흥곡리·냉수리 일대 역사문화 유산 등을 토대로 후보지 선정을 반대했다.
이와함께 주민들은 행정의 정보 전달과 소통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주민설명회가 있었지만 실제로 많은 주민들이 에코빌리지 사업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은 올해 7월 말에야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신광주민 과반이 넘는 1642명이 반대 서명을 했고, 인근 기계 주민 234명 흥해·포항 주민 749명이 반서명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현재 후보지 2곳을 비교 평가하는 단계이며, 최종 후보지 선정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자세한 조사가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최종 입지를 결정하기 전 후보지를 공통된 기준으로 비교·평가하는 단계"라며 "최종 입지가 결정되면 본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보다 세부적인 조사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본 환경영향평가에서 부적합이 나오고 보완책을 제시해도 안될때는 환경청에서 통과가 안돼 선정이 취소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 수용성에 대해 포항시는 폐기물처리시설의 간접영향권을 반경 2㎞로 보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2㎞ 안에 포함되는 12개 마을을 직접 찾아가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 주민들의 찬반 등 호응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입지선정위원회에 전달하면 후보지 평가에 일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준을 2㎞로 정한 것이고 2㎞안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야만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포항에코빌리지'는 오는 2034년 사용이 종료될 호동2매립장과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을 대체하는 차세대 종합 생활폐기물처리시설이다.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와 효율적 운영을 위해 한 부지 내에 △소각장 △매립장 △음식물바이오가스화시설 등 6개 처리시설을 통합 설치하며, 2035년부터 30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최종 입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주민편익시설 설치비 450억 원, 연간 주민지원기금 약 17억 원이 지원되며, 준공 후 30년간 총 960억 원 규모의 주민지원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입지 후보지에는 포항 북구 신광면, 포항 남구 대송면 등 두 곳이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