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신라 동해안 3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에 나선다.
포항시와 울진군이 공동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도 신라 동해안 3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17일 라한호텔 포항에서 열린다.
포항시와 울진군은 2025년부터 경북문화재단 문화유산원과 협력해 '포항 냉수리 신라비', '포항 중성리 신라비', '울진 봉평리 신라비'를 '신라 동해안 3비'라는 명칭으로 묶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 3기의 비석은 6세기 초 지방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신라 6부가 합의한 내용을 담고 있어, 당시의 역사·문화·언어·의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독보적인 기록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학술대회는 '신라 동해안 3비와 동아시아 고대 금석문 문화의 비교 검토를 통한 세계적 가치의 재발견'을 주제로 개최된다. 현장에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4개국 석학들이 참가해 동아시아 금석문 문화 속에서 신라 동해안 3비가 지닌 가치를 집중 논의한다.
발표 세션은 동아시아 각국의 대표 금석문 사례를 정밀하게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한국 측에서는 신라 동해안 3비의 내용적 특징과 고구려비와의 연관성을 다룬다.
이어 중국 측 전문가들이 고대 비지(碑誌) 문화의 기원과 위진남북조 시기 비의 변천 과정을 소개하고, 일본 측에서는 이미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고즈케 삼비'의 사례를 공유하며, 베트남 측은 도황묘비 분석을 통해 동아시아 금석문 시각에서 신라 동해안 3비를 재해석한다.
주제 발표 이후 진행되는 종합토론에서는 주보돈 경북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들과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구체적인 논리와 추진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한다.
포항시와 울진군은 이번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시민 서명운동과 다양한 홍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2026년 하반기 국가유산청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해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오는 2029년 유네스코 최종 등재를 확정 짓는게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