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돌발홍수'가 보낸 창조세계 경고…"생태계에 진 빚 갚아야"

[프레이 포 네팔⑦]




NGO 트리 대표로 활동하는 생태활동가 김모씨가 나무심기 작업을 마치고 센터로 복귀하는 모습. 김모씨는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네팔의 탄소 감축을 위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태교육을 실시하고, 쓰레기 하적장과 공장지대 부근에 토종 나무를 심는 일을 하고 있다. 여성 인권향상을 위해 네팔에 들어왔던 김씨가 기후위기 심각성을 목격하고 나무를 심는 생태활동가로 활동한지도 벌써 6년 째다. 네팔 OOOO = 송주열 기자

[앵커]

네팔 돌발홍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재앙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보여줬습니다.

네팔에서 수년 째 생태계 복원에 힘쓰고 있는 한 생태활동가는 이번 돌발홍수를 보며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산 앞에 극심한 무력감을 느끼지만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일을 멈출 수 없다고 말합니다.

네팔 현지에서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낸 돌발홍수가 휩쓸고 지나갔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만큼 아름다운 네팔의 자연 경관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네팔 역시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팔은 계곡 지형이 많아 차와 오토바이에서 뿜어내는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머물러 대기오염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처리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수도 카트만두에서 차량으로 5시간 거리의 한 소도시.

[스탠딩] 송주열 기자 / 네팔 OOOO 지역
"네팔은 쓰레기 처리 문제가 심각합니다. 사실상 수도 카트만두를 제외하고는 보시는 바와 같이 쓰레기들을  처리하지 못하고 그대로 매립장에 쌓아두고 있어 기후위기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 메탄가스를 배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익명의 생태활동가 김모 씨는 네팔 여성들의 인권 향상에 힘쓰다가 네팔이 직면한 기후위기 문제의 심각성을  보고 약 6년 전부터 생태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엔지오 트리를 만들어 네팔에서 수년 째 탄소 배출이라는 골리앗과 싸우는 김씨는 이번 돌발홍수를 보고 올 것이 왔구나는 생각에 밤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OO/ NGO 트리(생태 활동가)
"그 안에 있었던 다른 동물들도 엄청나게 죽었을 것이고 식물들도 파괴되고 이것들이 굳이 인간만의 피해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 원인 제공은 인간이 했다는 거죠. 우리가 생태계에 생명계에 빚을 진거죠"

김씨가 세계의 지붕인 네팔의 창조세계를 복원하기 위해 숲을 파괴한다는 의미의 외래 종인 '번마라' 등 건강한 숲 식생을 막는 교란종을 뽑고 탄소배출을 막는 기획 식목에 힘쓰고 있습니다.

네팔 현지인 12명을 고용해 기후위기에 대응 생태교육과 나무심기에 나서고 있고, 교란종을 퇴비로 사용하기위해 '바이오차'로 만드는 작업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OO/ NGO 트리(생태 활동가)
"그것(교란종)을 캐내서 말려서 바이오차를 만들어서 비료와 섞여서 다시 숲으로 되돌려 주면 숲을 되살려주는 죽이는 살인자가 살리는 생명자가 되는 그런 사이클을 만들어보자"

건강한 숲 조성을 해치는 교란종을 제거하는 NGO 트리 직원들 모습. NGO 트리 제공

언뜻 무모해 보이는 김씨의 나무심기 노력에 악취가 진동하던 쓰레기산 주변은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를 막기위한 나무들로 빼곡해졌고, 검은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 나오던 공장지대 옆 비포장 길은 푸른 숲길이 돼  마을의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 너볼 기소르 / 현지 주민
"우리 아이들이 놀 때 시원한 바람이 불고 산소를 공급해줘요. 시원하고 시원하면 몸이 편해지는 느낌이에요.  나무 때문에 많이 좋아졌어요. 여러분들이 네팔을 도와주셔서 참 좋아요"

국내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조성하는 네팔 은총의숲 사업에도 협력하고 있는 활동가 김씨는 환경 의식이 희박한 네팔에서 생태활동을 하는 것이 힘들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OO/ NGO 트리(생태 활동가)
"생태계의 위기라는 거대한 산 앞에서 무력감을 느낄 때가 참 많습니다. 히말라야산을 뛰어가도 한참 걸릴 길을 겨우 겨우 기어 올라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정말 무력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해야죠"

NGO 트리에서 활동하는 직원들과 일주일에 한 차례씩 기도모임을 가지며 창조세계 복원을 위한 사명을 되새긴다는 김씨는 창조절을 보내는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일부터 해볼 것을 권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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