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와 충북교육청이 14일 카이스트 부설 AI 바이오 영재학교와 무상급식 경비에 대한 분담 비율을 전격 합의했다.
양 기관 모두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무상급식과 미래 인재 양성에는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 공감해 부담을 나누기로 했다.
신용한 충북지사와 윤건영 충북교육감, 이상식 충북도의장은 이날 충북도의회에서 무상급식 지원과 AI 바이오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큰 이견을 보였던 무상급식 식품비 분담률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초·중·고·특수·대안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 모두 충북도와 시·군 53%, 충북교육청 47%로 통일하기로 했다.
학교 무상급식 분담률은 기존보다 도교육청이 7%p, 유치원과 어린이집 분담률은 충북도가 23%p 더 올린 수치다.
이에 따라 초·중·고 무상급식의 도교육청 부담액은 올해보다 86억 원,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충북도 부담액은 36억 원씩 늘어나게 됐다.
학교급식에 필요한 인건비와 운영비, 시설비는 기존처럼 도교육청이 전액 부담한다.
AI 바이오 영재학교 건립비와 운영비에 대한 분담 기준도 마련했다.
영재학교 건립비 584억여 원 가운데 정부가 70%(409억 2400만 원)를 지원하고, 나머지 30%(175억 4천만 원)는 충북도와 충북교육청이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운영비 중 30%의 지방비 분담액은 도가 전액 부담하고, 도교육청은 무상급식비와 현장체험학습비 등 교육복지사업 경비를 다른 국립학교 수준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AI 바이오 영재학교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연제리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 5990㎡ 규모로 지어진다. 오는 2029년 3월 개교 예정이다.
합의안에는 교육계와 학부모들이 요구해 온 '지역인재 30% 할당'도 반영돼 충북 학생들의 진학 기회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한 지사는 "이번 재정 분담 합의는 충북도와 교육청이 지역 발전과 미래 세대를 위해 각자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 양보하고 협력한 대표적인 상생 사례"라며 "앞으로도 AI 바이오 영재학교의 성공적인 개교와 충북 교육 복지 향상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건영 교육감은 "충북도, 충북도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고 미래를 이끌 인재들이 충북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