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대화 다시 잇자"…세계 교회, 한반도 평화 연대 다짐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합예배'
'2026 세계에큐메니칼평화대회'의 마지막 일정
"사실상 끊긴 남북 간 대화, 교회가 이어가야"
비핵화와 기후정의 등 교회의 실천 과제 확인



[앵커]

세계 각국의 교회 지도자들이 모인 '2026 세계에큐메니칼평화대회'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합예배'가 열렸습니다.

40년 전, 남북 교회가 처음 만나 한반도 평화를 논의했던 스위스 글리온 회의를 돌아보며 끊어진 남북 교회 간 대화를 다시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기독교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2026 세계에큐메니칼평화대회'.

그 마지막 일정으로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합예배'가 열렸습니다.

이번 예배는 '8·15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을 평화대회 마지막 날에 함께 지키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올해는 특히 남북 교회가 처음 마주 앉아 한반도 평화를 논의했던 스위스 글리온 회의 40주년.

당시 글리온 회의에 직접 참석했던 박경서 박사는 40년이 흐른 지금, 사실상 끊긴 남북 교회 간 대화를 다시 이어가는 데 세계교회협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경서 박사 / 세계교회협의회(WCC) 전 아시아국장
"이 일은 WCC밖에 할 수 없고, WCC 회원 교회밖에 할 수 없습니다. 제네바 주재 북측 대사를 WCC 본부에 초청하십시오. 과거 역사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이라는 것을 대사에게 알려주십시오."

박경서 박사는 WCC를 둘러싼 각종 오해 속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어온 세계 교회의 연대의 역사를 멈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경서 박사 / 세계교회협의회(WCC) 전 아시아국장
"(40년 전에도) WCC는 지하에 돈을 주는 이상한 단체다 하는 모략을 했었는데 450명의 WCC 직원은 눈 깜짝하지 않고 일을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우리들이 한반도에 글리온 모임을…"

말씀을 전한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 총무 필립 비나드 피콕 목사는 한반도 분단이 남긴 상처를 직시하고, 분열의 벽을 넘어 새 공동체를 만들어갈 때 평화가 시작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필립 비나드 피콕 목사 /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총무
"한 민족이 나뉘고 가족들이 나뉘었습니다. 땅이 나뉘었습니다. 평화는 그리스도 안에서 실천과 선택, 관계와 태도, 용기와 용서, 정의의 행동으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한반도 뿐 아니라 전쟁과 갈등이 이어지는 세계 곳곳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또 비핵화와 기후정의, 불평등과 혐오를 넘어서는 일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구체적인 실천 과제로 삼기로 했습니다.

[녹취] 평화의 다짐
"억압받는 이들의 권리를 옹호하고 기후정의와 차별 없는 삶을 위해 우리의 일상과 교회를 바꾸겠습니다."

영상 축사를 전한 이재명 대통령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어가는 데 세계 교회가 든든한 연대가 되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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