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가 9천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가 20% 가까이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 등 7개 대기업의 13개 계약학과에 총 8994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7607명보다 1387명(18.2%) 늘어난 규모다. 평균 경쟁률도 20.67대 1에서 23.48대 1로 상승했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관련 5개 학과에 5992명이 지원해 지난해 5020명보다 19.4% 늘었다. 경쟁률도 23.90대 1에서 28.53대 1로 높아졌다.
정보보안 분야 지원자는 139명에서 160명으로 15.1%, 자동차 분야는 390명에서 430명으로 10.3% 각각 증가했다.
반면 배터리 분야는 323명에서 206명으로 36.2%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모바일(-21.3%), 통신(-11.0%), 인공지능(-2.7%), 디스플레이(-1.1%) 분야도 지원자가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 계약학과 3곳의 지원자가 2477명에서 3152명으로 27.3%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LG유플러스는 15.1%, 현대자동차는 10.3%, 삼성전자는 4.2% 증가했다. 삼성SDI와 LG디스플레이 계약학과는 각각 36.2%, 1.1% 감소했다.
올해 신설된 LG전자-부산대 스마트가전공학과에는 20명 모집에 603명이 몰려 30.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계약학과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와 협약을 맺은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20명 모집에 1323명이 지원해 66.15대 1을 기록했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44.41대 1,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14.57대 1이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는 55명 모집에 2026명이 지원해 36.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10.85대 1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취업난 속에 반도체뿐 아니라 정보보안, 자동차, 스마트 가전 관련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산업 동향에 따라 관련 기업 계약학과의 합격선도 매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