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에 파나마운하 통항량 하루 30척 미만 감축

지난달 36척에서 32척으로 감축한 데 이어 다음 달부터는 29.5척으로 더 줄여

파나마 운하. 연합뉴스

극심한 가뭄 여파에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핵심 물류 통로인 파나마운하 통항량이 하루 30척 미만으로 떨어졌다.

파나마 운하 관리청은 14일(현지 날짜) "엘니뇨 영향으로 수로를 통과하는 해상 교통량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 관리청은 용수 보존을 위해 이미 지난 4일부터 하루 통항 선박 수를 36척에서 32척으로 줄였다.

그런데 다음 달부터는 하루 통항량을 평균 29.5척 수준으로 더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호세 라몬 이카사 파나마 운하부 장관은 "운하가 안전하고 연속적이며 효율적이고 수익성 있게 운영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니뇨는 무역풍이 약화해 적도 태평양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지구 전체의 대기순환을 뒤흔드는 현상이다.
 
올해는 역대 최강급이 될 가능성이 큰 엘니뇨가 극심한 가뭄을 불러오면서 세계 해상 물동량의 5%를 담당하는 파나마 운하의 운영 차질이 심화하고 있다.

입출항 시 선박을 올리고 내리는 갑문을 작동하는 데 필요한 용수가 없으면 운하가 제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루 통항량 급감에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통행권 수요 급증까지 겹치면서 파나마 운하 통행료는 지난달 25일 일부 통행권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는 등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쟁 이전인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 사이 파나마 운하 통행권 경매 낙찰가 중간값은 평균 5만 5천 달러 수준이었는데 최대 18배 넘게 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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