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싸우는 '야차룰' 성행…제주 중학생들 체포

시비 붙은 중학생 일대일 야차룰…10여 명 가담
경찰 출동하자 도주…가담한 2명 특수폭행 혐의 체포

제주서부경찰서. 고상현 기자

제주에서 중학생들이 보호장비없이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대는 이른바 '야차룰'로 싸움을 벌이고, 현장에 함께 있던 친구들까지 폭행에 가담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10분쯤 제주시 노형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중학생 A군과 B군이 이른바 '야차룰'로 싸움을 벌였다.

'야차룰'은 별다른 규칙이나 보호장비 없이 주먹질과 발길질, 레슬링 등을 섞어 맨몸으로 싸우는 행위로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A군과 B군은 인근 놀이터에서 시비가 붙은 뒤 일대일로 싸우기로 하고 주차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현장에는 B군의 친구 10여 명도 함께 있었으며, 경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가 단순히 싸움을 지켜본 것을 넘어 여러 명이 위력을 보이는 방식으로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달아났다. 경찰은 이 가운데 B군의 친구 2명을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신원이 특정된 A군과 B군을 조만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와 싸움에 참여하게 된 과정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현장에 있던 나머지 학생들을 상대로 폭행 가담 여부와 역할 등을 확인해 공범 혐의가 인정될 경우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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