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양대노총 위원장, 청년 70명 앞에 나란히 앉았다

노동부·한국노총·민주노총 공동 '청년 노동 타운홀 미팅'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이 1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청년 노동 타운홀 미팅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 장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연합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양대 노총 위원장이 청년 노동자·구직자 70여 명과 한자리에 마주 앉았다.

노동부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공동으로 '청년 노동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정부 부처와 양대 노총이 청년 고용 문제를 주제로 공동 행사를 연 것으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함께 참석했다.

양대 노총에서는 두 위원장과 함께 한국노총 한다스리 청년위원장, 민주노총 이겨레 청년특별위원장도 자리했다. 노동부에서는 김 장관과 노동정책실장, 고용정책실장, 청년고용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노동부는 그간 양대 노총과 각각 부대표급 운영협의체와 실장급 실무협의체 등 노정협의체를 꾸려 노동 현안을 논의해 왔다. 이번 행사도 이 같은 소통 틀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는 것이 노동부 설명이다.

1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청년 노동 타운홀 미팅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참석 청년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구직자부터 제조·서비스·방송·교육 분야에서 정규직·비정규직, 협력업체 노동자, 프리랜서 등으로 일하는 노동자까지 70여 명이다.

90분간 진행된 행사는 청년 5명의 현장 발제와 노동부의 청년정책 설명에 이어 김 장관과 청년들의 정책 소통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구직 과정의 괜찮은 일자리 부족, 기업 규모와 고용 형태에 따른 임금·복지·안전 격차,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른 일자리 변화와 고용 불안 등을 주로 거론했다.

취업지원 업무에 종사하는 한 청년은 "기업이 경력직을 선호하다 보니 실무경험을 쌓는 것부터가 큰 숙제"라고 말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소속 참석자는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모범을 보여 청년들이 오래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노동공제회 소속 참석자는 "플랫폼 경제 확대로 다양한 형태의 청년노동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경제적 권리 보호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1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청년 노동 타운홀 미팅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 장관은 "노동시장의 구조에서 비롯된 어려움을 청년 개인이 홀로 감당하게 해서는 안 되며, AI 대전환 등 산업 환경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금은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의 일할 기회는 더 넓히고, 일터에서의 권리는 누구에게나 두텁게 보장하겠다"며 "오늘 이 자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노동계, 청년 당사자와 소통을 이어가며 정책과 성과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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