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통닭이 먹고 싶어 자식에게 연락하며 미안하다고 했던 93세 아버지의 사연에 치킨 업체가 화답하며 또다시 누리꾼들을 울리고 있다.
6남매 중 막내딸이라고 밝힌 스레드 이용자 A씨는 지난 9일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A씨의 93세 아버지는 오후 4시 30분에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막내냐, 네가 지난번에 사다 준 양념통닭이 자꾸 생각이 나서 전화했다"며 "참아보려고 했는데 자꾸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A씨가 금방 시켜드리겠다며 30분만 기다리시라고 하자 아버지는 "미안하다"고 했다.
A씨는 "치킨 주문하면서 펑펑 울었다"며 "그게 뭐라고 93세 우리 아버지는 얼마나 망설이다 전화하신 걸까"라고 적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내 부모님을 보는 것 같다" "미안하다는 말에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의 글은 조회수 120만 회를 넘었고, 3만 4천 개가 넘는 공감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치킨업체 B는 지난 14일 A씨 사연에 직접 댓글을 달고 "가족을 위해 평생 많은 것을 내어주셨을 아버님께서 치킨 한 마리가 드시고 싶어 한참을 망설이다 전화를 거셨을 생각을 하니 저희도 마음이 뭉클했다"며 "괜찮으시다면 다음에 또 생각나실 때 편하게 드실 수 있도록 작은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누군가에게는 가족과 함께 먹던 추억으로, 누군가에게는 문득 다시 생각나는 맛으로 B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오래도록 그런 치킨으로 남겠다"고 전했다.
A씨는 B 업체와의 후기를 전하며 "(치킨업체) B에서 우편으로 치킨 쿠폰 보내준다고 한다"며 "우리 아버지께 쿠폰 보여드리고, B 양념통닭 포장해다 드려야지"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오, 일잘러" "옳지 옳지 잘한다" "우리 동네에도 있는지 찾아봐야 겠다. 꼭 양념으로 먹어야지" "오늘 저녁은 B에 간다" "조만간 아버지한테 갈 건데 그때 치킨 한 마리 사다 드려야겠다" "어릴 때는 아버지가 사 오시던 치킨이었는데, 이제는 우리가 아버지께 사드리는 치킨이 되었네. 이런 사연에 먼저 마음을 내어주는 B도 참 따뜻하다. 오늘은 치킨이 치킨이 아니라 추억 한 마리 같다" 등 반응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