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박완수 경남도정의 첫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가 15일부터 경남도의회에서 시작됐다.
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이날 이효근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금융 전문성과 경영 능력, 기존 재임 기간의 성과 등을 검증했다.
이 후보자는 2023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이사장으로 재임한 뒤 재공모를 거치며 연임에 도전했다. 청문위원들은 첫 임기 동안의 재단 운영 성과와 함께 사옥 매입, 도 출연금 확보 대책, 지역 현장 밀착도 등을 둘러싸고 날 선 질의를 이어갔다.
특히 113억 원을 들여 매입한 건물 사옥의 리모델링 비용 과다 문제와 박완수 지사의 '출자출연기관 마산 이전' 공약 간 충돌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사무실 등을 빌려쓰고 있는 재단은 지난해 11월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옛 KB국민은행 지점 건물을 113억원에 매입했다.
민주당 손덕상 의원은 박 지사가 신용보증재단 등을 옛 롯데백화점 마산점 활용 방안의 하나로 옮기겠다고 한 공약을 거론하며 매입한 사옥을 사용할 수 없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언론을 보고 처음 알았고,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말하며 향후 도의 의견을 듣고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억 2천만 원 규모의 관사 아파트 매입과 보증해지 통지 관리 소홀, 경기도 주소지 유지 문제 등도 도덕성·적정성 검증의 대상이 됐다.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도 다뤄졌다. 위원들은 재보증 비율 축소에 따른 손실 위험 관리와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경남도 출연금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경남도 산하기관에 민선 8기 인사들의 재입성과 측근 기용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 후보자는 "박 지사와의 인연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첫 임기 동안 리스크 관리에 주력했다면,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보증 공급을 늘려 포용성을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과 소상공인 생애주기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자본시장조사1국 부국장, 제재심의국장 등 금융감독원 주요 부서와 서민금융진흥원 부원장을 지냈다.
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청문 결과를 바탕으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며, 16일에는 경남로봇랜드재단 박태훈 원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이어간다.
한편, 경남도 인사청문회 조례는 도 산하 공기업·출자출연기관 17곳 중 정원 100명 이상이거나 연간 예산이 300억원을 넘는 9곳을 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가 실시하는 기관장 인사 청문 대상 기관으로 규정한다.
민선 9기 첫해 인사 청문 대상 기관은 9곳 중 경남신용보증재단·경남로봇랜드재단·경남테크노파크·경남문화예술진흥원·경남투자경제진흥원 등 5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