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중국 하늘길 넓어진다…인천발엔 LCC 대거 진입

중국·체코 등 25개 국제선 운수권 국적사 10곳에 배분
부산·청주·대구 중국 직항 확대…양양·무안도 노선 추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독과점 완화…인천발 주요 노선 LCC 진입

황진환 기자

정부가 지방공항 활성화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독과점 우려를 줄이기 위해 중국과 체코 등 25개 국제선 운수권을 국적 항공사 10곳에 배분했다. 인천발 주요 노선에는 저비용항공사(LCC)가 대거 진입하고, 4년 만에 국제선 재개를 앞둔 양양공항 등 지방공항의 해외 하늘길도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5개 국제항공 노선의 운수권을 10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배분은 최근 여객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한중 노선을 확대하는 한편, 지방공항 활성화와 인천발 주요 노선의 항공사 간 경쟁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직항편이 늘어난다. 부산과 청주, 대구공항에서는 청두와 하얼빈, 다롄, 샤먼 등 중국 주요 도시로 연결되는 직항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지난 4월 운수권 배분에 따라 올 연말 4년여 만에 국제선 운항 재개가 예상되는 양양공항도 중국 노선을 추가로 확보했다. 무안공항과 함께 상하이와 베이징, 항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로 연결되는 하늘길이 넓어진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주요 노선에는 LCC의 진입이 확대됐다. 그동안 대형항공사(FSC)가 주로 운항해온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다롄 등의 운수권이 LCC 등 신규 항공사에도 배분됐다.

새로운 해외 거점 노선과 화물 공급망도 확충된다. 올해 새로 확보한 체코 운수권이 배분되면서 중유럽 노선이 확대되고 항공사 선택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톈진과 어저우 등 중국 주요 화물 허브공항으로 연결되는 화물 운수권도 배분됐다. 국토부는 국내 수출입 기업의 항공 물류망 확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정채교 항공정책실장은 "그간 지방공항 활성화와 수요 맞춤형 공급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국가와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을 확보했다"며 "국민들이 넓어진 하늘길을 체감할 수 있도록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의 원활한 취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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