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제111회 총회① 신임 총회장 김종희 목사 추대

15일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11회 정기총회 개회예배에서 110회기 총회장 이종화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정원희 기자

기장 제111회 총회장에 김종희 목사가 추대됐다.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가 15일 강원도 홍천군 비발디파크 그랜드볼룸에서 '제111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회무에 돌입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살아계신 하나님,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다.

개회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제110회 총회장 이종화 목사는 기후 위기 시대 교회의 사명과 연대를 강조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마주한 피조 세계는 기후 위기와 불의한 구조 속에 아파하고 있다"며 "시대마다 일어나는 상황과 사건들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씨름해 온 교단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이어 구체적인 실천 과제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생태적 전환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현장 중심의 연대 △교단적 소통과 일치 등을 제시했다.
 
기장 제111회 총회 임원선거에서 선출된 신 임원들이 총대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정원희 기자

개회 직후 진행된 임원 선거에서는 직전 부총회장이었던 김종희 목사가 총대들의 박수로 신임 총회장에 추대됐다.
 
김종희 총회장은 "전례 없는 위기의 시대에 신앙의 가치가 흔들리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교단을 대표하게 돼 두렵고 떨린다"면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 생명의 길을 고수해 온 교단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 다시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어 김 총회장은 교단을 이끌어갈 중점 비전으로 △복음의 본질 회복과 영적 파수꾼 역할 다짐 △소통과 연대를 통한 화해의 도구 구축 △농어촌 및 미자립 교회를 위한 실질적 상생 방안 마련 △미래 희망인 다음 세대에 대한 적극적 지원 확대 △기후 위기 대응 및 하나님의 피조 세계를 지키는 생명 선교 역량 집중 등을 약속했다.
 
제99회 총회 이후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져 관심을 모은 목사부총회장 선거에서는 311표를 얻은 장효수 목사가 210표에 그친 배현석 목사를 제치고 당선됐으며, 장로부총회장에는 단독 입후보한 황진 장로가 자리에 올랐다.
 
기장 제111회 총회임원 선거에서 선출된 임원들의 모습. 왼쪽부터 김종희 총회장, 장효수 목사부총회장, 황진 장로부총회장. 정원희 기자

한편,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총회에서는 교단 안팎의 굵직한 현안들이 다뤄진다.
 
가장 주목받는 안건 중 하나는 '은퇴 사역 목사 제도' 신설이다. 이는 고령화로 인해 농어촌 및 미자립 교회가 겪고 있는 목회자 수급 난항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65세부터 80세까지의 은퇴 목회자가 노회의 관리 아래 필요한 교회에서 사역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또한, 교단의 재정 자립과 미래 선교 토대 마련을 위한 '서대문 교육원 부지 개발 사업'도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약 1130평 부지에 주상복합 건물을 건립해 6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교단 재정의 재순환 구조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이번 총회에서는 △AI 목회 윤리 기준 마련 △한신대 국가폭력 피해 대응 △기후위기 극복 방안 등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는 다양한 안건들이 처리될 예정이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