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강단에서 '합리적 인간'을 연구해온 저자가 AI에 '스피리티(Spirity)'라는 이름과 인격을 부여하고 수개월간 나눈 철학적 대화를 담았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인간이 평생 벗어날 수 없는 세 가지 관계인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세계와의 관계를 따라간다. 죽음을 모르는 AI와 죽음을 이야기하고, 늙지 않는 존재와 노년을 논하며, 삶의 의미를 계산하지 못하는 존재와 인간의 존엄을 살핀다.
저자는 AI 시대에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핵심을 '지능'보다 '의식'에서 찾는다. 지능은 복제되고 공유될 수 있지만, 삶을 직접 체험하고 타인과 교감하며 죽음과 자유를 사유하는 의식은 인간만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AI와의 대화 방식도 책의 중요한 주제다. 저자는 AI를 확증 편향을 강화하는 '하수인'으로 쓸 수도, 자신의 생각을 흔드는 '논리적 파트너'로 삼을 수도 있다고 본다. 결국 어떤 답을 끌어내느냐는 질문하는 사람의 세계관과 사유의 깊이에 달렸다는 설명이다.
이영환 지음 | 앵글북스
AI가 순식간에 답을 내놓는 시대, 인간에게 더 중요해진 능력은 무엇을 묻느냐다.
'옥스브리지의 철학 수업'에서 저자는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입학 인터뷰 질문 1천여 개를 모아 이 가운데 본질성과 확장성이 높은 72개를 골랐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는 왜 문화가 있는가', '자유 의지란 무엇인가' 같은 질문을 12가지 사유의 태도로 나눠 독자가 직접 생각을 확장하도록 구성했다.
책은 정답을 알려주는 철학 입문서보다 '질문 훈련'에 가깝다. 옥스브리지의 질문·토론 중심 교육 전통을 바탕으로, 하나의 답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생각을 갱신하는 힘을 강조한다.
저자는 "답만 품고 사는 것은 인생을 경직시키고, 질문을 품고 사는 것은 인생을 자유롭게 한다"고 말한다. 무엇이든 물으면 그럴듯한 답이 돌아오는 시대에도, 어떤 질문을 던질지는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는 것이다.
고요엘 지음 | 상상스퀘어
AI를 쓰고도 일이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AI 에이전트, 우리는 이렇게 씁니다'는 답변을 얻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업무를 통째로 위임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이 책은 오픈클로, 헤르메스 등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기획, 영업, 마케팅, 인사, 연구, 1인 기업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 사례를 담았다.
핵심은 프롬프트를 잘 쓰는 법이 아니라 업무를 쪼개고 맡기는 법이다. 저자들은 "질문은 무엇을 알고 싶은가에서 시작하지만, 위임은 무엇을 끝내서 돌려받고 싶은가를 정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설명한다.
책은 업무 지시를 목적·자료·형식·기준으로 구체화하고, 경쟁사 동향 보고서 작성, 미팅 메모 기반 제안서 초안, 고객 발송 메일, 선행연구 조사 등 실제 업무를 AI에 넘기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1인 기업이나 소규모 팀이 리서치·카피라이팅·디자인 기획·세일즈·운영 역할을 여러 AI 에이전트에 나눠 맡기는 방식도 소개한다.
서재오·전용원 지음 | 한빛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