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목표 관람객 고작 3.6% 달성…여수섬박람회 주행사장 변경론 재조명

[기자수첩]

여수세계섬박람회 주제섬 외관. 박사라 기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흥행이 예상치를 훨씬 밑돌면서 과거 주행사장 변경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개장 초기 부진한 성적표를 손에 쥔 채 책임 주체에 대한 의견만 분분한 상황으로 애초 주행사장을 변경했어야 한다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국회의원(여수갑)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여수섬박람회를 결정하고 주행사장을
진모지구로 선정한 것은 민선 7기 권오봉 시장"이라며 "2024년 총선 이후 주행사장을 변경하자고 강력하게 권고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섬박람회 주행사장을 지금의 돌산 진모지구로 결정한 것이 주 의원이라는 주장에 대한 입장이다.
 
주철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여수 지역사회에서는 섬박람회를 2년여 앞둔 2024년 진모지구의 건축 공정과 교통 혼잡 가능성, 안전성 문제, 예산 효율성 등을 이유로 주행사장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반 시설이 이미 갖춰진 여수엑스포장을 주행사장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실제 민선 8기 정기명 여수시장이 엑스포장의 주행사장 활용 가능성까지 언급했지만 돌산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가 진모지구에 주행사장 임시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적절한지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재점화됐지만 이후 정부 차원의 현장 점검이 이뤄지면서 기존 계획에 무게가 실렸다.
 
섬박람회 조직위 역시 전시관 배치와 사후 활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주행사장 변경은 없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여수지역 시민사회 관계자는 "초반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보니 주행사장 변경과 관련한 아쉬움이 곳곳에서 표출되는 것 같다"며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700억 원이 넘는 예산과 많은 사람들이 공을 들인 행사인 만큼 마지막까지 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 5일 개막부터 14일까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찾은 입장객은 10만 7496명이다.
 
10일 동안의 관람객이 행사 기간 목표치 300만 명의 3.6% 수준에 그치면서 11월 4일 폐막까지 10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조차도 낙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서측 입구. 유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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