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악어의 눈물"…고성 난무한 김승원 청문회[CBS뉴스룸]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 중 눈물 흘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

[앵커]
이번 개각의 최대 관심사인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야는 코로나19 치료제 청탁 의혹, 가족 협동조합 특혜 의혹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는데, 김 후보자는 가족에 관한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국회 출입하는 김재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늘 오전 10시부터 열렸죠? 어떻게 진행됐나요?

[기자]
네, 여야는 시작부터 거센 공방을 벌였습니다. 반말과 고성을 주고받으면서 충돌한 건데요.

발단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의혹 제기였습니다. 주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 가족이 일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이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은 "어제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다. 주 의원이 협동조합을 불법기관인 양 호도한 것에 대해 상처와 고통을 호소하는 자리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주 의원이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김동아 의원이 혼잣말로 "악마"라고 발언한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청문회 현장 음성 들어보시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악마라고? 악마라니) 당신 뭐라고 했어요? (악마라고 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 돼요? 오늘 녹취 들었어? 그걸 감쌀 걸 감싸야지."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은 "민주당 대단하다, 흉기가 나오고 악마가 나오는데. 왜 사과를 안 시키느냐"고 했습니다. 법사위원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발언이 정지될 수 있다"며 중재에 나섰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이 많았던 만큼, 야당의 검증도 날카로웠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가장 이목을 끌었던 코로나19 치료제 청탁 의혹에 야당의 공세가 집중됐습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 신청 전 김 후보자가 다른 여권 인사와 함께 브로커 양모씨를 만난 것은 아닌지 추궁했습니다.

같은 당 김민전 의원은 당시 식약처에 제출된 자료가 조작됐으며, 관련 업체가 주가 폭락으로 피해자가 발생했는데 김 후보자가 이를 몰랐을리 없다고 했습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시 양씨와 만난 적이 없다"며 "문과라서 치료제 성능에 대해 알 수 없었고, 주가 폭락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여당은 당시 검찰 수사를 문제 삼으며 김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보도를 언급하며 "혐의없음 처분해야 할 사건을 정치 검찰이 표적 수사의 의도를 감추기 위해 기소유예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의 수사 기록이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 의해 공개되고 있는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김동아 의원은 "한 의원이 아무런 새로운 사실도 없이 5년 전 종결된 사실을 다시 꺼내 새로운 사실을 꺼낸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이 "윤석열, 한동훈, 주진우는 나쁜 검찰 삼형제. 독사 같은 사람들이다"라고 하자, 야당이 또다시 반발하면서 청문회가 한 차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 후보자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목격됐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김 후보자는 배우자와 자녀가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협동조합의 특혜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우리 아내도 나중에 힘이 없거나 어, 죽게 되면. 우리 아이들을 믿고 맏길 만한 사람을 저희 아들에게 그 일을 맡겼다고 하더라고요."

김 후보자의 발언이 끝나자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갱년기세요?"라고 비난했고, 같은 당 김민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악어의 눈물"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 후보자가 야당의 공세에 당하고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그는 "검찰이 확인한 양씨의 통화 내용 중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로비 등 내용도 있다고 들었다"며 "그런데도 포렌식을 할 때 키워드에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정치인 이름이 포함됐다고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김 후보자는 수사 기록을 공개하는 한 의원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한 의원이 자료를 이용해 왜곡, 짜깁기를 통해 국민의 여론을 호도시키는 것은 민주주의의 큰 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김재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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