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오는 공 없다"던 왕옌청, 최종 모의고사서 4이닝 5실점 '와르르'

왕옌청. 한화 이글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경계 대상 1호'로 꼽히는 대만 대표팀의 좌완 왕옌청(한화 이글스)이 결전지를 떠나기 전 치른 마지막 실전 등판에서 크게 흔들렸다.

왕옌청은 15일 대전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3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부진하며 조기 강판됐다.

이날 왕옌청은 경기 초반부터 스트라이크존을 쉽게 찾지 못하며 사사구를 무려 5개나 헌납했다. 흔들리는 제구 속에서 안타와 홈런까지 허용하며 매 이닝 고전했고, 투구 수가 급격히 불어난 끝에 결국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앞서 이날 낮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뒤 만난 류지현 감독은 "왕옌청이 한국전에 등판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침 오늘 등판한다고 하니 더 주의 깊게 보려 한다"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적장의 매서운 시선 속에서 아시안게임을 목전에 두고 점검 차원에서 나선 최종 모의고사였으나, 왕옌청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2026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김도영 등 선수들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의 '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 역시 대만전 선발 투수 후보로 꼽히는 왕옌청을 향해 "똑바로 오는 공이 하나도 없어 까다롭다"면서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믿고 해내겠다"며 경계하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김도영을 비롯한 류지현호 타선이 까다로운 좌완으로 꼽았던 왕옌청이 직전 실전 무대에서 볼넷 5개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진 모습은, 다가오는 대만과의 조별예선 1차전을 앞둔 대표팀에 또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이자 긍정적인 청신호가 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야구 대표팀은 지난 14일 소집을 완료한 뒤 15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오는 17일 국군체육부대와의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을 최종 점검한 후, 18일 결전지인 일본 나고야로 출국할 계획이다. 이후 21일 대만과의 조별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5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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