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15일 오후 2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사건 중재를 위한 2차 조정 회의를 열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후 10시쯤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이미 예고한 대로 16일 오전 4시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현재 서울에는 64개사가 390여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7천여대를 운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서울시는 무료 셔틀버스를 최대 1500대 투입하기로 하고, 파업이 장기화되면 셔틀버스 투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셔틀버스 운행 노선과 시간 등은 서울시와 각 자치구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또 지하철 운행을 하루 202회 증회한다. 이에 따라 현재 오전 7시~9시, 오후 6시~8시인 혼잡시간을 오전 7시~11시, 오후 6시~10시로 각각 연장해 열차 운행을 늘리고, 막차 운행을 종착역 기준으로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승용차 이용 증가에 대비해서는 가로변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임시 중지하고 일반 차량의 통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상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가로변버스전용차로로 파업 개시부터 종료 때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기존처럼 버스만 통행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업체의 신청을 받아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정류장 이용 제한을 한시적으로 해제하고, 자치구와 협의를 거쳐 주간선도로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마을버스를 대체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파업 기간 중에는 한시적으로 따릉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중·단거리 이동수요를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과거 파업 때 일부 기사들이 파업 종료 전 업무에 복귀해 임시노선을 운행한 사례가 있었다며 이번에도 업무 복귀 상황에 따라 차고지에서 주요 지하철역까지 셔틀 방식으로 임시노선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임시노선은 무임 운행을 원칙으로 하되 운행 정상화 상황에 따라 요금 징수 여부는 별도로 결정하기로 했다.
민간기업과 학교의 출근·등교시간 조정 등도 요청했다.
서울시는 전날 서울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 등 주요 경제단체에 공문을 보내 회원사를 대상으로 시내버스 파업 때 출근시간 조정과 유연근무제 활용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초·중·고 학생의 등교시간 조정과 교직원 시차출퇴근제 등을 활용한 근무시간 조정에 협조해 달라고 서울시교육청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