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국채금리 5% 돌파…베선트 "글로벌 이슈 때문"

19년 만에 최고 수준…재정적자 해결 필요성도 언급
유가·AI 투자·미 재정적자 등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거론
국채 바이백은 "성공적"…엔화 개입도 미국 이익에 부합 주장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연합뉴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9년 만에 5%를 넘어선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금리 급등 배경으로 글로벌 요인과 함께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를 거론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베선트 장관이 연방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최근 미 국채금리 급등세는 글로벌 이슈 때문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청문회에서는 국채금리 상승이 다른 요인들과 함께 "미국의 재정적자를 해결할 필요성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5.04%를 넘어서며 19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촉발된 자금 확보 경쟁, 40조달러를 넘어선 재정적자 규모 등이 국채금리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베선트 장관은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10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약속한 '공화당 승리 시 성인 1인당 5천달러 지급' 구상을 옹호했다.

그는 "미국 국민의 호주머니에 돈을 더 많이 넣어주는 게 모두의 목표가 돼야 한다"며 "재정적자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그렇게 할 방법들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가 국채금리 안정을 위해 두 차례 실시한 바이백(국채 재매입)에 대해서도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 것인가라는 상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 채권시장은 선진국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일본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7월 말 일본과 함께 단행했던 시장 개입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했으며, 미국이 투입한 금액은 '명목상'에 불과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엔화 강세는 미국의 수출에 유리하며, 엔화 강세는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자산을 매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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