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급식 지역격차 있다?…서울 4553원 vs 광주 3760원

한병도 의원 "지방정부 재정력이 아이들의 식판 가르는 불평등 되어선 안돼"

일선 학교 급식.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제공

서울과 광주 초등학교의 한 끼 식품비가 7백원 넘게 차이가 나는 등 전국 초·중·고 학생에게 지원되는 학교급식 식품비의 지역 간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초등학생 1인당 한 끼 식품비는 서울이 4553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전이 3620원으로 가장 낮아 두 지역 간 격차는 933원에 달했다. 광주는 3760원으로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초등학생 1인당 한 끼 식품비 지원 순위가 12위에 그쳤다. 반면에 전남은 4079원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
 
중학교는 전남의 경우 4562원으로 17개 지자체 중 9위, 광주는 4490원으로 13위에 머물렀다. 고등학교의 경우 전남은 4784원으로 17개 지자체 가운데 11위고, 광주는 4660원으로 14위로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반면 모두 경기(5,047원·5,417원)가 가장 높았다.

3월을 기준으로 집계된 2025년 초등학교 식품비 격차는 775원이었으나, 1년 만에 158원(20.4%) 확대됐다. 중학교는 476원에서 579원으로 21.6%, 고등학교는 696원에서 847원으로 21.7% 늘어, 초·중·고 전 학교급에서 격차가 20%대로 동반 확대됐다.
 
학교급식 식품비는 시·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예산으로 편성하는 기본 식품비와 지방자치단체가 별도로 지원하는 추가 지원 식재료비로 구성된다.
 
이 중 교육청이 편성하는 기본 식품비만 놓고 보면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2026년 초등학교 기준 서울이 4498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경북은 2820원에 그쳐, 1678원(59.5%)의 차이가 발생했다. 총액 기준 격차(933원)의 1.8배에 이르는 수치다. 중학교(1351원)와 고등학교(1550원)에서도 같은 현상이 확인됐다.
 
지자체의 추가지원 여부에 따라 순위 자체가 뒤바뀌기도 했다. 경북은 기본 식품비가 2,820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지만, 지자체가 1,500원(전체의 34.7%)을 추가 지원해 총액 기준으로는 전국 3위(4,320원)에 올랐다.
 
광주 역시 기본 식품비는 2,950원(16위)이지만 지자체 지원 1,000원이 더해져 3,950원이 됐다. 반대로 대전은 기본 식품비가 3,240원(13위)으로 중위권이나 추가지원이 380원에 그쳐 총액 기준 전국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결국 학생이 받는 한 끼의 질이 교육청 예산만이 아니라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과 정책 의지에 좌우되는 구조인 셈이다.
 
한병도 의원은 "무상급식이 전국으로 확대된 지 오래되었지만, 아이들의 식판 위에는 여전히 사는 지역에 따른 격차가 남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이 편성하는 기본 식품비만 놓고 보면 초등학교 기준 격차가 1678원까지 벌어지고, 그 간극을 지방자치단체 지원이 메우는 구조"라며 "지방정부의 재정 여건과 의지가 아이들의 한 끼를 가르는 또 다른 불평등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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