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초등학생의 한 끼 급식 식품비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게 나타났다.
교육청이 편성하는 기본 식품비가 중하위권에 머문 데다, 이를 메워야 할 지방자치단체의 추가 지원마저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기준 대전 초등학생 1인당 한 끼 식품비는 3620원으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울(4553원)과는 933원 차이가 났다.
대전의 교육청 편성 기본 식품비는 3240원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13위로 나타났지만, 지자체 추가 지원액은 380원에 그쳐 격차를 메우지 못했고, 그 결과 총액 기준으로는 순위가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대전의 사정은 뚜렷해진다. 경북은 기본 식품비가 2820원으로 대전보다도 낮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지만, 지자체가 1500원을 추가 지원해 총액 기준으로는 전국 3위(4320원)까지 올라섰다. 광주 역시 기본 식품비(2950원)는 대전보다 낮지만, 지자체 지원 1천 원이 더해져 총액(3950원)에서는 대전을 앞질렀다.
두 지역 모두 기본 식품비가 낮은데도 지자체 지원으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대전은 그만한 보완을 받지 못한 셈이다.
지역 간 식품비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는 추세다. 초등학교 기준 전국 최고-최저 지역 간 격차는 2025년 775원에서 2026년 933원으로 1년 새 158원(20.4%) 늘었다. 중학교는 476원에서 579원으로 21.6%, 고등학교는 696원에서 847원으로 21.7% 확대돼 초·중·고 전 학교급에서 격차가 20%대로 동반 커졌다.
한병도 의원은 "무상급식이 전국으로 확대된 지 오래됐지만, 아이들의 식판 위에는 여전히 사는 지역에 따른 격차가 남아 있다"며 "좁혀지던 격차가 올해 초·중·고 모두에서 20% 넘게 다시 벌어진 것은 특히 뼈아픈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정부의 재정 여건과 의지가 아이들의 한 끼를 가르는 또 다른 불평등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