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김승원, 맹탕 청문회로 매만 벌어…지명 철회해야"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민생정책 연석회의에서 국민의힘 임이자 정책위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임이자 정책위의장(3선·경북 상주시문경시)이 증인 0명의 '맹탕 인사청문회'라는 비판에 휩싸인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두고 "(민심의) 매를 벌었다"며 "국민적 의혹이 해소된 게 전혀 없기 때문에 지명 철회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최대 쟁점인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 기존 해명에서 한발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취지다.
 
임 정책위의장은 16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된 김 후보자 청문회를 가리켜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냐', '이해충돌이 아니냐' 등을 묻는데 보통 동문서답이 아니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1년, 브로커 양모씨 부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신약 개발업체 '제넨셀'의 신속한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한 김 후보자의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거듭 질타했다. 관련 자료를 거의 제출하지 않은 '태도'와 함께, 야당이 요구한 증인 44명과 참고인 채택이 모두 무산된 점도 비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웃기는 것은, 후보자 본인은 그냥 공익적 민원 전달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그럼 (보통은) 우리가 민원 내용의 개요,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대충 파악하고 난 뒤에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알려달라고 한 것인데 그런 부분이 다 생략됐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해당 신약과 업체의 문제점을 실제 인지하지 못했다면 "더 큰 문제"라고도 했다.
 
청문정국에서 '김승원 저격수'로 활약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나름대로는 의정 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신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집중 공세 중인 자료 입수 경로에 대해서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 갖고 있는 자료인지 모르겠다"면서도, "청문회에 (대한 관심을) 많이 환기시켰다는 데는 의미를 둘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장동혁 당대표의 지적처럼 "한 의원이 자료를 많이 갖고 있다 보니, 하나씩 내보이면서 (쓴) '오빠' 등의 자극적 표현으로 의혹의 본질이 흐려질까 봐 걱정하는" 얘기들도 왕왕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또다시 장 대표와 한 의원 간 대립구도를 부각하는 시선에는 "옳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한동훈은 한동훈대로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고, 장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로서 묵직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키고, 김 후보자 '지명 철회' 여론을 불러일으킨 데엔 장 대표의 공도 크다는 얘기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민생정책 연석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정책위의장(오른쪽)과 국민의힘 임이자 정책위의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아울러 당 정책위를 맡아 발족한 '당근위원회' 등 민생 기반 정책 행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당근위는) '당신의 근심을 해결해 드립니다'라는 뜻"이라며 "현장을 점검하고, 아젠다를 만들어내고, 입법화하고, 예산을 태울 건 태워서 사후 관리하는 위원회"라고 말했다.
 
또 전날 민주당과 연 민생정책 연석회의를 두고 "부동산이나 세제 문제, 노란봉투법, 국민연금 개혁 등에 대해 협상하고 협력해보자는 측면에서 양당의 일 대 일 책임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가 제안한 것)"고 밝혔다. 당일 여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등 민생법안 32건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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