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를 50일도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여론에서 집권 공화당에 '확실한 우위'(clear advantage)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 날짜) 보도했다.
NYT가 시에나(Siena) 대학교와 함께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전역의 투표 의향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오늘 선거를 한다면 지역구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물음에 51%가 민주당을 택한 반면, 공화당을 택한 응답자는 43%에 그쳤다.
양당 격차는 8%p로, 이번 여론 조사 오차 범위인 5.8%p(±2.9%p)를 넘었다.
NYT는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문제에 관해 대중의 신뢰를 잃은 탓으로 해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38%에 머물렀다. 이란 전쟁 개시 후 바닥권으로 추락한 국정 지지율에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NYT는 특히 트럼프 반대 여론이 한층 강화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집권 2기에서 시행된 NYT와 시에나대 여론 조사에서 처음으로 응답자 과반(52%)이 "트럼프를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경제와 이민, 전쟁 등 주요 이슈에서 절반 이상 응답자가 트럼프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도 트럼프의 물가 및 생활비 문제 대응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고작 28%로 나타났다.
NYT는 "여론 조사에서 확인된 정치적 조건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압승을 시사하지만, 그런 결과가 보장된 것은 전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NYT는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겨냥해 자행한 '개리맨더링' 즉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유리한 인위적이고 불공정한 선거구 획정'을 들었다.
이미 여러 주에서 공화당이 자당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재획정한 만큼 민주당이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하원 의석 수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NYT는 분석했다.
NYT는 상원 경우도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두 자릿수 격차로 이긴 텍사스와 오하이오, 알래스카, 아이오와는 민주당 후보가 9%p 앞선다고 해도 의석 탈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