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성과상여금도 못 주면서"…동학혁명 유족수당 전액 삭감

전주시의회, 14개 사업·52억 9천만 원 삭감
동학농민혁명 유족수당 1억 1214만 원 전액 삭감
운수업계 유가보조금·제야축제·재활병원 예산도
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 지연, 대책 마련 주문

전봉준 장군 동상. 정읍시 제공

전북 전주시의회가 전주시의 재정난을 고려해 202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14개 사업, 52억 9천여만 원을 삭감했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수당 1억 1214만 원은 전액 삭감됐다.

전주시의회는 16일 제43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제3회 추가경정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1610억 353만 5387원을 의결했다.

앞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추경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세입 감소와 지방채 누적 등 전주시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 사업의 시급성과 타당성 등을 살폈다. 그 결과 모두 14개 사업에서 52억 9109만 4천 원을 감액 조정했다.

주요 삭감 내역을 보면 운수업계 유가보조금 지원 20억 원(일부), 권역재활병원 건립 20억 원(전액)이 각각 조정됐다. 또 탄소산단 도시숲 조성사업 1억 원(일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수당 1억 1214만 원(전액), 제야축제 2천만 원(일부), 메카노바이오 활성소재 혁신의료기기 실증기반 구축 5억 3350만 원(일부) 등이 삭감됐다.

예결위는 전주시가 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도 제때 하지 못한 재정 상황을 언급하며, 공직자 처우 개선을 위한 집행부의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장병익 예결위원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 시민의 기대가 담긴 사업의 우선순위를 가리는 일은 매우 무거운 과정이었다"며 "공공성과 시급성 등을 기준으로 시민의 삶과 미래를 지키는 심사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심사의 의미를 단순한 삭감 숫자로만 보지 말고 어떻게 하면 가능한지를 끝까지 고민하는 계기로 삼아주길 바란다"며 집행부에 한정된 재원의 효율적인 운용과 공직자 처우 개선 방안 마련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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