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7년 동안 하루 30~45분만 취침했다고 공언해 온 일본의 한 사업가가 '24시간 생방송' 도중 잠든 것으로 보이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현지 매체 아스키는 15일 사업가 호리 다이스케가 일주일 동안 자신의 생활을 공개하는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해프닝이 속출하고 있다. 목욕 도중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호리는 '일본쇼트슬리퍼육성협회' 대표이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장기간 하루 평균 30~45분만 자며 일상생활을 했다고 주장해 왔다. 자신의 수면과 관련한 책도 출간했다. 출판사에 따르면, 호리는 하루 8시간을 자는 '롱 슬리퍼'였다. 하지만 25살 때부터 쇼트 슬리퍼가 됐다.
하지만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 뉴욕 노스웰 스태튼 아일랜드대학교 수면의학연구소장인 토머스 킬케니 박사는 2024년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호리의 수면 시간이 이렇게 짧다는 것을 매우 믿기 어렵다. 이는 불가능해 보인다"며 "수면 부족이 계속되면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호리는 지난 9일 저녁 자신의 생활을 직접 공개하겠다며 24시간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매체는 "호리의 방송이 큰 관심을 모았다. 동시 시청자 수가 수만 명에 이르는 시간대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틀 만에 잠든 듯한 장면이 송출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두피 마사지를 받던 중 호리가 눈을 감은 채 한동안 움직이지 않은 것.
게다가 코골이와 비슷한 소리까지 들리면서 의구심을 키웠다. 호리는 이에 대해 "마이크로슬립에 10번 정도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슬립은 대체로 15초 이하의 짧은 수면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호리는 27분이나 움직이지 않았다.
논란은 계속됐다. 13일 라이브 방송에서는 약 1시간 동안 얼굴을 비추지 않았고, 음성까지 차단했다. 14일 방송에서는 낮잠을 취하겠다며 "30분 수면에 너무 집착했다"고 했다.
15일 방송에서는 노출 사고까지 발생했다. 매체는 "방송 시작 약 127시간이 지난 시점에 호리가 목욕하던 중 신체 중요 부위가 화면에 잡혔다"고 전했다. 방송 사고 직후 라이브 방송은 급하게 종료됐다.
실제로 해당 모습은 각종 SNS를 통해 공유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일부 누리꾼들은 "일부러 계정 정지당하고, 그 틈에 자려는 것 아니냐"며 의심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대한수면학회에 따르면, 성인(18~64세) 적정 수면 시간은 7~9시간이다. 대한수면학회는 과도한 수면이나 수면 부족은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집중력 저하·기억력 감소·심혈관 질환·당뇨병·우울증 위험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