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원형 감독이 아시안게임 차출 공백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치열한 순위 싸움을 정조준했다.
김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발 벤자민의 투구 수 계획과 최근 선수단 운용 구상을 밝혔다.
두산은 이날 박찬호(유격수)-박지훈(3루수)-김민석(좌익수)-양의지(포수)-세베리노(지명타자)-양석환(1루수)-조수행(우익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으며, 선발 투수로는 벤자민이 마운드에 오른다.
약 한 달간 부상으로 이탈했던 벤자민은 지난 10일 잠실 키움전을 통해 복귀해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투구수 59개를 기록한 바 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벤자민에 대해 "오늘 투구 수는 85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 등판에서 3주 정도 쉬고 들어왔음에도 전체적인 스피드나 제구에 큰 문제가 없었고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곽빈과 최민석, 박준순 등이 말소된 상태다.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날 우완 투수 김동주와 외야수 전다민을 1군에 등록했다.
특히 토종 원투펀치인 곽빈과 최민석이 동시에 이탈한 상황에서 김동주의 활용법이 관심을 모은다. 김동주는 지난 10일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서는 나가기 힘들 것 같다"며 "오는 20일 박신지가 선발 등판하는데, 초반 경기 양상에 따라 편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투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아시안게임 기간 선발 투수 공백에 대비해 2군에서 선발 준비를 시켰던 선수"라며 "박신지와 최승용이의 투구 내용에 따라 김동주의 활용도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이 전날 경기가 없어 휴식을 취한 가운데, 김 감독은 롯데-삼성, LG-NC 경기를 텔레비전으로 시청했다. 이날 맞대결 상대인 삼성은 7-3으로 승리했고,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를 두고 경쟁 중인 NC는 2-3으로 패배했다. 현재 5위 두산은 6위 NC에 3.5경기 차로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밑을 보기보다 위를 보며 승수를 쌓아야 하는 시기인데 지금은 위아래를 다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기를 집중해서 봤고 결국 오늘 우리가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