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시민의 노래' 후보로 '바위섬'과 '임을 위한 행진곡', '진도아리랑'을 선정한 가운데 후보 선정 과정에 시민 참여와 대표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박민영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문화본부에서 제출받은 '시민의 노래 지정 자문위원회 개최 결과 보고'에 따르면 지난 7월 자문위원들의 추천을 거쳐 이들 세 곡이 후보로 선정됐다. 후보로 선정된 곡은 '바위섬'과 '임을 위한 행진곡', '진도아리랑'이다.
통합특별시는 별도의 창작곡을 만들지 않고 시민들에게 친숙한 기존 노래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시민 선호도 조사와 저작권 검토 등을 거쳐 '시민의 노래'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시민들에게 낯선 노래를 새로 만들기보다 이미 익숙하고 공감받는 노래에서 출발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며 "좋은 노래를 고르는 것과 통합특별시를 대표하는 노래를 정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고 밝혔다. 이어 "자문위원 추천은 후보곡을 발굴하는 하나의 방법일 뿐 통합특별시 전체 시민의 선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왜 이 세 곡이 선정됐는지, 광주와 전남의 다양한 지역과 세대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됐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시민에게 '세 곡 가운데 어떤 노래가 좋은지'를 묻는 것과 '통합특별시의 시민의 노래로 어떤 곡을 원하는지'를 묻는 것은 다르다"며 "시민이 최종 후보 중 한 곡을 선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보곡을 발굴하는 단계부터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자문위원회에서도 시민 의견을 수렴해 후보곡을 추가하거나 여러 곡을 일정 기간 시민 애창곡으로 활용한 뒤 최종곡을 선정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 의원은 "선정 과정부터 명확한 기준과 시민 대표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역과 세대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기준과 절차를 투명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